존재감 드러낸 ‘대전의 벽’ 안톤…“더 좋은 경기력 보여주고파, 팬들은 나의 원동력” [GOAL 대전]

이정빈 2024. 4. 28. 0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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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대전] 이정빈 기자 = 대전하나시티즌이 리그 2번째 승리를 거둔 가운데, 안톤이 큰 역할을 해냈다. 3백의 일원으로 나선 그는 끈질긴 수비력으로 FC서울 공격진을 막아내며 후방에서 견고함을 자랑했다. 맹활약을 펼친 안톤은 팀이 좋은 경기력으로 승리를 거두자 이에 기뻐했다.

안톤은 27일 오후 2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서울과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9라운드 홈 경기에 선발 출전해 팀의 3-1 승리를 도왔다. 리그 5라운드 울산 HD전 승리 이후 4경기 만에 승점 3점을 추가한 대전은 승점 9점(2승 3무 4패)으로 최하위를 벗어나 10위로 올라섰다.

K리그 부가 데이터 제공 업체 ‘비프로일레븐’에 따르면 서울전 풀타임을 소화한 안톤은 패스 성공 32회(성공률 86%), 공중볼 경합 승리 5회, 태클 성공 1회, 클리어링 6회, 획득 12회, 차단 4회, 블락 3회 등 수비에서 인상적인 지표를 남겼다. 이날 경기를 뛴 대전 선수 중 가장 많은 클리어링과 획득을 기록하며 수비진에서 존재감을 내뿜었다.

경기 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골닷컴’과 만난 안톤은 “오늘 경기에서 좋은 결과를 얻었고, 다득점 경기를 펼쳐 팬들도 즐기는 경기가 됐을 것 같다. 저희가 서울보다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줘서 좋았다”라고 경기 소감을 말했다.



시즌 초반 부상으로 이탈했던 안톤은 복귀 후 단단한 수비력을 보이며 대전의 후방을 책임지고 있다. 이번 시즌 대전은 안톤의 출전 여부에 따라 수비력이 극명하게 갈렸다. 대전은 안톤이 부상으로 선발로 나서지 못한 첫 4경기에서 7실점을 허용했지만, 안톤이 복귀한 후 5경기에서는 단 4실점만 내줬고, 무실점 경기도 2번이나 보여줬다.

부상에서 완벽히 돌아온 안톤은 “심각한 부상은 아니었기에 오랫동안 쉬지는 않았다. 전지훈련을 잘 보냈기 때문에 지금처럼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었다”라며 “현재 컨디션은 매우 좋은 상태다. 최고의 모습을 계속 보여줄 수 있어 매우 좋다”라고 몸 상태를 알렸다.

지난 시즌 대전 유니폼을 입은 안톤은 리그 33경기에 나서며 K리그 무대에 안정적으로 정착했다. 뛰어난 수비력으로 깊은 인상을 남긴 그는 시즌 중반 K리그 올스타에 선정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쿠팡플레이 시리즈에 나서 득점도 올렸다. 대전의 주축 선수로 자리를 잡은 안톤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부주장으로 임명돼 리더십까지 인정받았다.

K리그 2년 차를 맞이한 안톤은 “지난 시즌보다 리그에 더 적응했기에 보다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는 것 같다. 그런 점에서 지금보다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싶다. 계속 최선을 다해 경기에 임하고 있다”라고 지난 시즌보다 더 좋은 활약을 펼치고 싶다는 소망을 드러냈다.



대전은 지난 이적시장을 통해 홍정운, 이정택, 아론 등 새로운 수비수를 추가했다. 다른 포지션에는 김승대, 이순민 등 K리그에서 검증된 선수들이 대전에 합류했다. 새로운 선수들과 호흡을 맞춘 안톤은 “우리는 프로페셔널한 선수들이다. 어떤 선수가 와도 우리가 보유한 체계 안에서 잘 적응하는 게 중요하다. 지난 시즌과 크게 달라진 건 없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 새로 합류한 선수들이 모두 수준 높은 선수들이다. 그중 한 명의 선수를 뽑자면 많은 경험을 보유한 김승대가 대전에 오게 돼 정말 좋다. 나머지 선수들도 팀에 잘 적응하고 있어 기쁘다”라고 새로운 동료들을 높게 평가했다.

한편 이날 안톤은 강렬한 태클로 상대 공격을 차단한 뒤 팬들에게 호응을 유도하며 경기장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해당 장면에 관해 묻자 “팬들에게 호응을 유도함으로써 좋은 에너지를 받아 더 나은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었다. 팬들은 저에게 에너지를 주는 원동력이다”라며 “경기 도중 함성과 호응을 유도해 팬들과 더 가까워지면 좋은 관계가 형성되기에 그렇게 행동 했다”라고 설명했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대전하나시티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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