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ELS 폭풍, '리딩금융' 뒤집혔다

김시소 2024. 4. 28.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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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홍콩 ELS 사태 여파로 국내 '리딩금융' 순위가 바뀌었다.

신한금융이 1분기에만 8000억원 가량 충당금을 일시에 반영한 KB금융을 제쳤다.

신한금융은 지난 주말 실적발표를 통해 올 1분기 당기순이익으로 1조3215억원을 올렸다고 밝혔다.

KB금융이 1분기 홍콩 H지수 ELS 배상금으로 8620억원을 반영하는 동안 신한금융은 2740억원을 손실로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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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주형 기자 = 홍콩ELS사태피해자모임 관계자들이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앞에서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펀드 피해를 야기한 금융기관과 임원, 전 금융위원장 등 180인 고발 및 전액배상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4.4.24 kjhpress@yna.co.kr

상반기 홍콩 ELS 사태 여파로 국내 '리딩금융' 순위가 바뀌었다. 신한금융이 1분기에만 8000억원 가량 충당금을 일시에 반영한 KB금융을 제쳤다.

신한금융은 지난 주말 실적발표를 통해 올 1분기 당기순이익으로 1조3215억원을 올렸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KB금융지주 당기순이익 1조491억원 보다 3000억원 가량 앞서며 금융지주 중 1위를 기록했다.

순위 뒤바뀜은 홍콩 H지수 ELS 충당금이 결정적 역할을 했다. KB금융이 1분기 홍콩 H지수 ELS 배상금으로 8620억원을 반영하는 동안 신한금융은 2740억원을 손실로 잡았다.

신한금융은 “영업이익 증가에도 불구 홍콩 H지수 ELS 관련 충당부채 적립 등 일회성 비용 요인으로 전년 동기 대비 당기순이익이 4.8% 감소했다”고 밝혔다. KB금융 올 1분기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0.5% 감소한 것에 비하면 선방이다. KB금융에 따르면 대규모 ELS 손실 보상 등 일회성 비용을 제외한 이 회사 당기순이익은 1조5929억원 수준으로 신한금융과 엇비슷하다.

홍콩 ELS 사태로 이익규모가 줄었지만 주요 금융지주 실적은 내실을 쌓고 있다. 신한금융에 따르면 이 회사는 올해 1분기 은행 기업대출을 중심으로 한 자산 성장 그리고 마진 개선에 따른 이자이익 증가와 함께 카드, 증권, 라이프를 비롯한 주요 그룹사 수수료, 보험 손익 등에 기반한 비이자이익이 증가했다.

그룹 관계자는 “국내 금융시장이 포화된 상황에서 새로운 수익을 지속 창출하기 위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영향력도 지속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한금융은 베트남, 일본 등 주요 글로벌 채널에서 호실적을 내는 중이다. 1분기 글로벌 부문 손익은 그룹 손익 16.3%를 차지하는 2150억원을 기록했다. 신한은행은 지난 3일 인도 NBFC 시장 내 학자금대출 1위 기업 크레딜라에 대한 지분투자(10%, USD 1.8억불 규모)를 위한 계약을 체결하는 등 글로번 진출을 가속화 하고 있다.

KB금융 역시 증권, 손해보험, 카드 등 주요 비은행 계열사 수익성을 개선했다. 이로 인해 1분기 그룹 순이자이익은 3조151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1.6% 늘었다.

1분기 그룹 NIM(순이자마진)은 2.11%, 핵심 계열사인 국민은행 NIM은 1.87%를 기록하며 전분기 대비 각각 3bp(1bp=0.01%포인트), 4bp 상승했다.

비용효율성 지표인 CIR(영업이익경비율)는 36.9%로 하향안정세다.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은 4284억원으로 지난해 선제적 추가 충당금 적립 기저효과로 전분기 대비 9498억원 줄었다. 지난 3월말 기준 CET1비율(보통주자본비율)은 13.40%로 업계 최고수준이다.

김시소 기자 sis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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