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1, 발사!" 275억 내고 목숨도 걸었다?…무사 귀환한 최초 우주관광객[뉴스속오늘]
[편집자주] 뉴스를 통해 우리를 웃기고 울렸던 어제의 오늘을 다시 만나봅니다.
2001년 4월 28일 역사상 처음으로 민간인 우주여행이 이뤄졌다. 수백억 자비를 투입해 최초로 우주여행에 성공한 억만장자 '데니스 티토' 이야기다.
민간인 우주여행은 괴짜 억만장자의 객기에서 시작됐지만, 결과는 많은 것들을 변화시켰다. 그의 우주비행 성공으로 민간인 우주 관광 상품 아이디어가 현실화했다. 우주 탐험 역사의 새로운 장이 열린 것이다.
그는 러시아 우주선을 타고 국제우주정거장(ISS)까지 갔다가 지구로 되돌아오는 왕복 우주여행을 했다. 2001년 4월 28일 러시아 소유즈 우주선(TM-32) 우주선을 타고 출발해 ISS를 방문하고, 지구를 128회 공회전한 뒤 2001년 5월 6일에 귀환하는 일정이었다. 데니스 티토가 우주에 머물렀던 시간은 총 7일 22시간 4분이다.
그가 우주여행을 꿈꾸고 실천한 것은 항공 엔지니어로 일했던 그의 과거 이력이 영향을 미쳤던 것으로 추정된다.
티토는 미국 뉴욕대학교에서 우주항공학과를 전공하고 렌슬레어 공과대학에서는 공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미국항공우주국(NASA) 제트추진 연구소에서 항공 엔지니어로 일했다. 이후 미국 금융권으로 자리를 옮기긴 했지만 우주 탐사에 대한 꿈을 놓지 않았다. 우주 관광을 위해 2000년 러시아 스타시티에 있는 유리 가가린 우주인 훈련센터에서 9개월간 힘든 훈련도 이겨냈다.
그의 여행 이후 2002년 남아프리카 사업가 마크 셔틀워스가 데니스 디토처럼 2000만 달러를 지불하고 국제우주정거장(ISS)을 여행했다. 2005년 미국 사업가 그레고리 올슨은 2500만 달러를, 2009년 캐나다 사업가 가이 랄리베르테 3500만 달러를 지불하며 우주를 돌았다.
우주 관광은 더 발전하고 있다. 지난 2021년 스페이스X는 유인 우주선 '크루 드래건'에 민간인으로만 4명을 구성해 우주 관광을 진행했다.
'인스퍼레이션4'로 명명됐던 스페이스X의 우주 관광은 ISS(420㎞), 허블 우주망원경(540㎞)보다 높은 585㎞ 고도까지 올라갔다 왔다. 또 우주선 내부에 유리창을 달아 승객들이 창문을 통해 360도 우주를 바라볼 수 있게 했다.
무엇보다 민간인으로만 우주 관광을 구성, 무사히 귀환했다는 점에서 진정한 의미의 우주관광 시대가 열렸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제 경제적 여유가 있는 사람들이면 누구나 SpaceX, 버진 갤럭틱, 블루 오리진(SpaceX, Virgin Galactic, Blue Origin) 등에서 우주 관광의 꿈을 실현할 수 있게 됐다. 스페이스X는 우주관광 비용을 더 낮출 계획도 있어 더 대중화될 가능성이 있다.
세계 최초의 우주 관광객이었던 데니스 티토도 조만간 2번째 우주 관광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번엔 아내와 함께다. 선택한 기업은 일론 머스크의 우주 탐사기업 스페이스X다.
2022년 스페이스X는 데니스 티토와 그의 아내 아키코가 자사의 스타십 우주선에 탑승해 달 주위를 도는 여행을 예약했다고 발표했다.
달 표면에서 200㎞ 거리 이내에서 비행한 뒤 지구로 돌아오는 1주일짜리 여정이다. 달 여행 계약금은 공개되지 않았다. 스페이스X가 달과 화성 탐사용으로 스타십 우주선 시제품을 개발했지만, 아직 궤도 비행에 성공하지 못해 기약이 없다.
스페이스X는 달·화성 탐사를 목표로 개발한 대형 우주선 '스타십'으로 지난 3월 세 번째 지구궤도 시험비행에 나섰지만, 궤도 도달에 성공한 후 낙하 도중 분해되고 말았다. 대기권에 재진입할 때 불타거나 바다에 추락한 것으로 추정된다. 지금의 진척 상황으로 봐서는 데니스 티토가 언제쯤 달 여행에 성공할지 예상하기 어렵다.
김소연 기자 nicks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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