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참사 이후 트라우마...'심리적 응급처치'로 치유

김주영 2024. 4. 28.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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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가적 재난이나 대형 참사가 일어나면 생존자나 유가족뿐만 아니라 사회 전체가 큰 충격에 빠지게 됩니다.

흔히 정신적 트라우마에 시달린다고 하는 건데, 이런 경우 심리적 응급처치가 중요하다고 합니다.

김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형 참사는 통상 정신적 고통도 수반합니다.

겉으로 드러난 상처가 없기에 그냥 지나치기 쉽지만, 실제로는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로 문제가 되곤 합니다.

[조혜경 / 국립정신건강센터 재난정신건강인력개발팀장 : 불안하고 우울하거나 예민한 정서적 반응이 있을 수도 있고, 위기사건과 관련된 상황을 회피하거나 활동과 대인관계가 위축되는 행동적 반응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이럴 때 필요한 게 심리적 응급처치입니다.

보고, 듣고, 연결한다는 3단계로 이뤄져 있습니다.

먼저 주변에 심각한 고통의 징후나 극심한 스트레스 반응을 보이는 사람이 있는지 확인합니다.

"다리 아프신 건 어떠세요?"

"다리는 계속 아파."

그들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도움을 줄 수 있는 전문가나 기관과 연결하는 겁니다.

주의해야 할 부분도 있습니다.

상대의 트라우마를 이야기하도록 강요하지 말아야 하고, 부정적 표현을 쓰거나 지킬 수 없는 약속을 하는 것도 피해야 합니다.

[조혜경 / 국립정신건강센터 재난정신건강인력개발팀장 : 평범한 일상이 무너지는 위기 사건을 경험하면 자신과 타인, 그리고 세상에 대한 신뢰를 잃어버릴 수가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믿을 수 있는 사람으로 다가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국가트라우마센터는 재난 상황을 대비해 이처럼 심리적 응급처치 교육을 하는 동시에 재난 현장에서 곧바로 정신건강 상담이 가능한 마음 안심 버스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스트레스 지수와 심장 안정도 등을 측정하고 문제가 있으면 개선책을 안내합니다.

"교감 신경이 활성화된 상태세요. 긴장하고 계신 상태. 일을 많이 하다 오시면 이런 상태이시기도 해요."

전문가들은 심리적 응급처치를 전문가들만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며 유대감을 갖고 타인과 연결되도록 노력하는 것이 출발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YTN 김주영입니다.

촬영기자;심원보

디자인;김효진

YTN 김주영 (kimjy081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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