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승에게 날린 ‘두 개의 비수’···‘멀티골’ 김승대, 대전 ‘탈꼴찌’ 견인···광주는 충격의 6연패, ‘최하위 추락’
최하위에 머물러 있던 대전하나시티즌이 김승대의 맹활약을 앞세워 FC서울을 꺾고 탈꼴찌에 성공했다.
대전은 27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서울과 하나은행 K리그1 2024 9라운드 홈 경기에서 3-1로 이겼다. 최근 3경기(1무2패) 동안 승리가 없던 대전(승점 9점)은 4경기 만에 귀중한 승점 3점을 챙기며 최하위에서 벗어나 10위로 올라섰다.
반면 서울은 최근 3연패에 4경기 연속 무승(1무3패)에 그치며 부진 탈출에 실패했다. 특히 그 기간 무려 10골을 내주는 등 수비진이 완전히 붕괴된 모습이다.
올 시즌 대전 유니폼을 입은 김승대의 멀티골이 승리를 이끌었다. 공교롭게도 김승대는 지난 시즌까지 포항 스틸러스에서 뛰면서 김기동 감독의 지도를 받았다. 시즌 후 김기동 감독이 서울 사령탑으로 부임했고, 김승대도 포항을 떠나 대전으로 이적했다.
대전은 전반 13분 페널티아크 왼쪽 부근에서 주세종이 때린 그림 같은 오른발 프리킥이 서울 골대 왼쪽 상단에 꽂히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이후 공격의 강도를 높인 대전은 전반 35분 역습 상황에서 이준규의 왼발 중거리슛이 서울의 오른쪽 골대를 맞고 튕겨 나오자 골문 앞에 있던 김승대가 왼발로 가볍게 밀어 넣었다. 이번 시즌 김승대의 첫 골이었고, 이 골은 결승골이 됐다.
전반전을 2-0으로 마친 대전은 후반 2분 만에 추가골이 터뜨렸다. 이번에도 주인공은 김승대였다. 안톤이 왼쪽 측면에서 투입한 패스가 문전 앞에서 상대 수비수를 맞고 골대로 향하자 김승대가 재빨리 차넣어 멀티골을 완성했다. 반격에 나선 서울은 후반 13분 최준의 왼쪽 측면 크로스를 일류첸코가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헤딩슛으로 연결해 한 골을 만회했지만 이후 더 이상 대전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김천종합운동장에서는 김천 상무가 후반 막판 터진 이중민의 결승 골을 앞세워 강원FC를 1-0으로 꺾었다. 이날 승리로 김천은 승점 19점을 기록, 한 경기를 덜 치른 포항(승점 17점)을 2위로 끌어내리고 선두에 올랐다.
광주전용구장에서는 수원FC가 광주FC에 2-1 역전승을 거두고 3연승을 질주했다. 2022년 6월 이후 처음 3연승에 성공, 승점 15점을 쌓은 수원FC는 3위로 올라섰다. 반면 충격의 6연패에 빠진 광주(승점 6점)는 지독한 골대 불운 속에 최하위로 추락했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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