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틀 양동근' 고려대 문유현 "누구에게도 뒤처지지 않을 자신 있다"

김아람 2024. 4. 27.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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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의 돌격대장 문유현(181cm, G)이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각 대학의 중간고사 일정으로 잠시 숨을 고른 2024 KUSF 대학농구 U-리그가 27일 명지대와 고려대의 맞대결로 재개됐다. 고려대는 명지대를 93-61로 대파하며, 5연승을 내달렸다. 

 

윤기찬(14점 7리바운드)이 팀 내 최다 득점자가 된 가운데, 문유현은 10점 10어시스트, 더블더블을 작성했다. 

 

경기를 마친 문유현은 "평소와 같이 경기에 임했다. 2~3일 전 연습 경기 중에 손가락을 다쳐서 진통제를 맞고 뛰었다. 경기에 큰 지장은 없었지만, 슛 감이 아쉬웠다. 그 부분이 많이 생각에 남는다"라고 말했다. 

 

짧은 휴식기 동안의 근황에 관해선 "이전 경기에서 소통 부족으로 수비할 때 슛을 허용한 게 많다. 수비 조직력을 가다듬기 위해 많이 연습했다. 그리고 (김태형) 코치님께서 팀에 리더가 없다고 하셔서 그 리더를 내가 하고, 코트 안에서 없어서는 안 될 선수가 되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알렸다. 

 

문유현은 올 시즌 16.4득점 6.6어시스트 4.8리바운드 1.0스틸로 활약 중이다. 득점은 팀 내 1위/전체 7위, 어시스트는 팀 내 1위/전체 4위에 해당한다. 아직 2학년이지만, 타 팀의 경계 대상 1호다. 

 

이에 문유현은 "확실히 작년보다 나를 막는 수비의 압박과 견제가 심해졌다는 걸 느낀다. 그래서 많이 먹고, 웨이트 트레이닝을 열심히 하고 있다. 2대2를 하면서 만들어주고, 스스로 공간을 창출해 득점하기 위한 연습도 하고 있다. 안정감이 느껴지는 선수가 되려 한다"고 전했다. 

 

자신의 장점으로 '밸런스'를 꼽은 문유현. 그는 "내 장점은 슛과 패스, 수비를 고루 갖춘 가드라는 점이다. 밸런스가 좋다고 자부한다. 클러치 능력과 담대함은 그 누구에게도 뒤처지지 않을 자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개선해야 할 점도 분명히 짚었다. 문유현은 "속공 전개 능력을 보완해야 한다. 그리고 가끔 안 해도 될 미스를 하는데, 좀 더 집중해서 정신 차리고 해야 한다"며 자신을 진단했다. 

 

어떤 선수가 되고 싶냐는 질문엔 "나를 보고 (농구의) 꿈을 키울 수 있는 선수가 많아졌으면 좋겠다. 그리고 프로에 진출해 KBL을 대표하는 가드가 되고 싶다. '이 선수를 보면 재밌다. 행복하다'란 말이 나오게 하고 싶다"고 답했다. 

 

롤 모델로는 울산 현대모비스의 양동근 코치와 NBA 뉴욕 닉스의 제일런 브런슨을 꼽았다. 문유현은 "주변에서 내게 '리틀 양동근'이라고 하더라. 예전부터 양동근 선배님을 많이 봐왔고, 좋아했다. 그리고 브런슨 선수는 역동적인 플레이와 팀을 끌고 가는 힘이 좋다. 그런 걸 배우고 싶다"고 설명했다. 

 

친형인 수원 KT 문정현에게 듣는 조언은 없을까. 문유현은 "(내가) 1학년 땐 이런저런 얘기를 많이 해줬는데, 지금은 자신의 코가 석 자다. 가끔 전화가 오긴 하는데, 실속 있는 얘기는 없다"고 웃어 보였다. 

 

한편, 문유현은 최근 MBC에서 종영한 <대학체전 : 소년선수촌>에 출연하기도. 그는 "토크쇼인 줄 알고 나갔는데, 알고 보니 학교 명예를 건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더라. 좋은 경험이 됐고, 나도 모르게 열심히 한 기억이 있다. 이 방송을 통해 나를 보러 와주시는 분들도 계신다. MBC에 나온 것 자체로도 영광이라고 생각한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끝으로 문유현은 "저학년인 만큼 팀에 에너지와 열정을 불어넣으려고 한다. 목표는 이번 대학리그뿐만 아니라 플레이오프와 (연세대와의) 정기전까지 우승하는 거다. 누구에게도 지지 않을 자신이 있으니, 지켜봐주시면 감사하겠다. 그리고 (고려대) 후배 심주언한테 맨날 야간에 '운동 나가자'고 하는데, 잘 따라와서 도와준다. 귀찮을 법도 한데 먼저 나가자는 이야기도 해준다. 주언이에게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는 이야기로 인터뷰를 정리했다. 

 

사진 = 본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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