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기념물 제주마 말몰이 장관…마방복지 첫 개방
[KBS 제주] [앵커]
제주에서는 영주십경 가운데 하나로 '고수목마'를 꼽습니다.
한라산을 배경으로 중산간 초원에서 말들이 뛰어노는 비경이 그만큼 아름답기 때문인데요.
오늘 제주마방목지에서 고수목마를 볼 수 있는 제주마 축제가 처음 열렸습니다.
문준영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한라산 중산간에 있는 넓은 들판.
천연기념물 제주마가 푸르른 초원을 내달리기 시작합니다.
100마리가 넘는 말의 힘찬 질주가 초록빛 자연과 어우러져 그야말로 장관을 이룹니다.
제주의 10대 절경 중 하나인 고수목마를 눈 앞에서 본 관람객들은 저마다 탄성을 내지릅니다.
["우와! 우와!"]
제주마의 역사와 문화적 가치를 알리고, 사라져가는 목축 문화를 복원하기 위한 제주마 행사가 처음 열렸습니다.
아이들도 이곳저곳을 힘차게 뛰어다니며 가족들과 행복한 시간을 보냅니다.
[윤중흠/관람객 : "말을 좋아하는데 여기 방목지는 처음 와봐요. 한라산이랑 바다랑 바로 한 번에 보여서 탁 트이고 좋은 것 같습니다."]
가족 관람객을 위한 제주마 문제 맞히기, 말 방문고리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부스도 마련됐습니다.
마방목지가 일반인에게 개방된 건 이번이 처음인데요.
이렇게 말 먹이 주기 등 다채로운 행사가 진행됐습니다.
제주마는 겨울이 시작되는 11월부터 4월 중순까지 제주마 보호구역으로 옮겨지고, 이맘때쯤 다시 이곳으로 옮겨 방목하고 있습니다.
[구재원/관람객 : "(말이) 뛰어다니는 거 보는 게 신기하고 많은 양의 말이 뭉쳐있는 게 뛰어다니는 걸 보니까 뭔가 마음이 시원했어요."]
오늘 제주마를 보기 위해 마방목지를 찾은 관람객만 3천여 명.
첫 번째 제주마 입목 문화 축제는 내일까지 이틀간 진행됩니다.
KBS 뉴스 문준영입니다.
촬영기자:고아람
문준영 기자 (mj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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