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 의대 증원 100% 신청 가닥…의대 교수 반발 계속

오정현 2024. 4. 27.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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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전주] [앵커]

정부가 내년도 의대 신입생을 얼마나 늘릴지 대학 자율에 맡기기로 하면서, 증원 규모를 두고 대학마다 고심하고 있습니다.

국립대들은 대체로 증원분의 절반 수준으로 가닥을 잡는 상황인데, 전북대는 정부 원안대로 추진할 것으로 보입니다.

오정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의대 증원 2천 명에서 '조정은 없다'던 정부가 처음으로 한발 물러선 건 지난 19일.

[한덕수/국무총리/지난 19일 : "의대 정원이 확대된 32개 대학 중 희망하는 경우 증원된 인원의 50% 이상 100% 범위 안에서 2025학년도에 한해 신입생을 자율적으로 모집할 수 있도록…."]

이후 국립대들은 대체적으로 당초 증원분의 50%만 뽑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습니다.

자율 조정을 먼저 건의한 강원대와 경북대, 경상국립대, 충남대, 충북대, 제주대 모두 증원 규모를 절반으로 줄이기로 공식 결정하거나 내부 방침을 정한 겁니다.

반면, 사립대 대부분은 정부 원안을 따르는 분위기가 강한데, 모집인원을 유지해야 정부 지원을 더 받을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그런데 전북대는 다른 국립대들과 달리 배정된 모집 인원 100%를 신청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당초 증원 규모를 자율 조정할 수 있게 해달라는 국립대 건의서에 이름을 올리지 않았을뿐더러, 비교적 증원 규모도 작아 늘어난 학생을 수용하는 데 무리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전북대학교 대학본부 관계자/음성변조 : "교육 환경 인프라를 개선하면 의예과 교육은 문제가 없다고 생각해서, 저희는 58명밖에 증원을 안 하니까 100% 증원 그대로 가지고 가려 하는데…."]

당장 모레 열릴 정원 조정회의에서 의대 교수협의회가 50% 증원에 동의하면 조정을 검토하겠다는 단서를 달았지만, 교수협의회는 여전히 증원 자체를 반대하는 터라 조율은 어려워 보입니다.

교수 집단 사직과 휴진 등 강대강 대치 속에 갈등이 더 깊어질 거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오정현입니다.

촬영기자:신재복

오정현 기자 (ohh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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