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홍호 씁쓸한 귀국 ‘팬들에게 죄송 축구협회에 직격탄’
[앵커]
파리올림픽 본선 진출에 실패한 황선홍 감독이 모든 책임은 자신에게 있었다며 팬들 앞에 고개를 숙였습니다.
하지만 운영 시스템이 바뀌어야 한다고 축구협회를 향해 쓴소리도 남겼습니다.
김기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40년 만에 올림픽 본선행에 실패한 황선홍 감독은 무거운 표정으로 입국장에 들어섰습니다.
모든 책임은 자신에게 있다며 축구팬들에게 사과했습니다.
[황선홍/23세 이하 축구대표팀 감독 : "이런 결과에 대한 책임은 전적으로 감독인 저에게 있다고 생각합니다. 책임을 통감합니다."]
그러나 가장 큰 실패 원인에 대해 묻자, 황 감독은 작심한 듯 축구협회의 대표팀 운영 방식을 정면 비판했습니다.
[황선홍 : "핑계같을 수 있겠지만 지금 연령대 팀의 운영 구조와 시스템은 절대적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연령대 팀은 4년 주기로 가야 합니다 반드시."]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이강인과 정우영 등 국가대표급 선수들을 내세워 금메달을 획득했지만, 그로 인해 파리올림픽 최종예선을 긴 호흡으로 준비할 수 없었다는 설명입니다.
지난 3월 국가대표 임시 사령탑을 겸임한 게 실패의 원인은 아니었다면서도, 일각에서 제기한 차기 대표팀 사령탑 낙점설에 대해서는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황선홍 : "말도 안되는 소리고요, 그렇게 비겁하지 않습니다. 일단은 많이 지쳐 있습니다. 조금 쉬고 싶습니다."]
4년전 9회 연속 올림픽 본선진출에 성공했을 때 공항에서 영광을 함께했던 정몽규 축구협회장은, 오늘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유럽에서 외국인 감독 후보들을 만나고 돌아온 정해성 전력강화위원장이 선수단을 격려했습니다.
KBS 뉴스 김기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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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범 기자 (kikiholic@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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