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오백 년 전 신라로”…선덕여왕 행차 재연
[KBS 대구] [앵커]
주말을 맞아 경주에서는 천오백 년 전 신라를 느껴볼 수 있는 색다른 행사가 열렸습니다.
신라 최초의 여왕이자 삼국통일의 기반을 다진 선덕여왕의 업적을 기리기 위한 행차 재연부터 금관 만들기 체험까지 다채롭게 펼쳐졌습니다.
윤희정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신라 고취대의 우렁찬 '나' 소리를 시작으로, 거리 행차가 시작됩니다.
신라 금제 왕관을 쓴 선덕 여왕이 가마에 타고, 그 뒤를 장군과 호위무사, 병사들이 따릅니다.
신라 제27대 왕이자 신라 최초의 여왕으로, 삼국통일의 기반을 다지고 신라 부흥을 이끈 선덕여왕의 업적을 기리기 위한 행사입니다.
[김효준/대구시 남산동 : "책에서 보던 선덕여왕을 실제로 보니까 너무 신기하고. 선덕여왕 얼굴 너무 예뻤어요."]
행차에 사용된 신라 시대 복식은 문헌 고증과 전문가 검토를 바탕으로 제작됐고, 신라 시대 무기인 환두대도와 금관, 금제 허리띠도 국립 경주박물관 전시품을 모델로 복제해 만들었습니다.
[유동철/신라문화콘텐츠개발원장 : "가능하면 신라 시대 의상을 전부 고증해서 만들었고요. 박물관에 가서 보시는 것과 거의 같은..."]
신라 시대의 전통문화를 보고 체험한 시민들의 감회도 남다릅니다.
[경송현·김민경·경은호/대전시 문화동 : "사실 조선 시대 한복 입고 있는 건 많이 봤는데 신라 복식 입고 있는 건 처음이라서 아이한테도 좋은 경험이었고. 저희도 너무 재밌있었고."]
금관을 만들고 복식도 입어보며 천오백 년 전 신라를 맘껏 느껴봅니다.
[심태민/포항시 효자동 : "(왕관 쓰니까 기분이 어때요?) 좋아요. 왕이 된 것 같아요."]
선덕여왕 행차 재연 행사는 혹서기인 7, 8월을 제외한 오는 10월까지 매주 주말 정오와 오후 2시에 진행됩니다.
KBS 뉴스 윤희정입니다.
촬영기자:박병규
윤희정 기자 (yoon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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