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장전 14연패’, 연장전이 지긋지긋할 세이부···83년 전 ‘굴욕의 기록’도 넘어설까

윤은용 기자 2024. 4. 27.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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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부 선발 이마이 타츠야. 세이부 라이온스 공식 페이스북 캡처



이쯤되면 연장전이라는 소리만 들어도 노이로제에 걸릴 것 같다. 일본프로야구 세이부 라이온스가 연장전과 관련돼 굴욕적인 기록을 세웠다.

세이부는 27일 일본 후쿠오카 페이페이돔에서 열린 소프트뱅크 호크스와 원정 경기에서 연장 10회말 1사 1·3루에서 가와세 히카루에게 끝내기 안타를 맞고 1-2로 패했다.

이로써 세이부는 올해 6전 전패 포함, 지난해 6월15일 요미우리 자이언츠전부터 이어져 온 연장전 연패 기록을 ‘14’로 늘렸다. 일본프로야구가 양대리그 체제로 개편된 1950년 이후로는,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가 2015~2016년 2년에 걸쳐 세운 13연패(1무)를 넘어서는 신기록이다.

세이부는 이번 시즌 고난의 나날을 보내고 있다. 8승15패, 승률 0.348로 일본프로야구 12개팀 가운데 가장 성적이 좋지 않다.

마운드는 그런대로 잘 버텨주고 있다. 팀 방어율 2.62는 퍼시픽리그에서 소프트뱅크(2.30) 다음으로 좋은 기록이다. 그런데 문제는 타선이다. 팀타율(0.203)에서 압도적인 꼴찌이며, 지바 롯데 마린스 다음으로 적은 60점을 올리는데 그치고 있다.

이날 경기 역시 결국 타선이 문제였다. 마운드는 선발 이마이 타츠야의 7이닝 5피안타 1실점 역투를 포함, 9회까지 소프트뱅크 타선을 1점으로 잘 막아냈다. 하지만 타선이 소프트뱅크 마운드를 제대로 공략하지 못하고 4안타 1점으로 묶인 것이 뼈아팠다. 3회 터진 가네코 유지의 솔로홈런이 아니었으면 1점도 뽑지 못할 뻔했다.

이제 세이부의 앞에는 일본프로야구가 단일리그 시절이던 1940~1941년 아사히 군의 17연패(4무) 만이 남아있다. 이번 시즌 세이부의 모습이라면 역대 최장 기록 수립도 충분히 가능해보인다. 물론 세이부 입장에서는 절대 일어나서는 안될 일이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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