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 숙인 황선홍…불붙는 정몽규 책임론
【 앵커멘트 】 오늘 오후 귀국한 23세 이하 축구대표팀 황선홍 감독이 "모든 책임은 제게 있다"며 40년 만의 올림픽 본선 진출 실패를 공식 사과했습니다. 황 감독의 사과에도 정몽규 회장을 비롯한 축구협회 수뇌부에 대한 책임론이 거세게 일고 있습니다. 전광열 기자입니다.
【 기자 】 10회 연속 올림픽 남자축구 본선 진출에 실패한 23세 이하 축구대표팀 귀국 분위기는 무거웠습니다.
선수들은 인터뷰 없이 빠져나갔고, 황 감독만 굳은 표정으로 취재진 앞에 섰습니다.
▶ 인터뷰 : 황선홍 / 23세 이하 축구대표팀 감독 - "이런 결과에 대한 책임은 전적으로 감독인 저에게 있다고 생각합니다. 책임을 통감합니다."
파리올림픽 본선 진출 실패로 대한축구협회와의 계약이 이달 말로 끝나는 황 감독.
올림픽 최종예선전을 겸한 23세 이하 아시안컵 도중 축구협회와 차기 A대표팀 관련 논의를 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불쾌하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 인터뷰 : 황선홍 / 23세 이하 축구대표팀 감독 - "말도 안 되는 소리고요. 저 그렇게 비겁하지 않습니다. 제가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할 뿐이지 뭐 다음 생각하고 뭐 뒤에서 작업하고 저 그런 거 안 합니다."
황 감독은 비난보다는 격려해달라고 말했지만, 40년 만의 대참사를 바라보는 축구인과 여론의 시선은 싸늘합니다.
▶ 인터뷰 : 이천수 / 전 국가대표 축구선수 - "지금 (정몽규) 회장이 한 일은 한국축구를 내가 보기에 10년 이상 밑으로. 그거에 대한 책임은 무조건 사퇴. 축구인들 싹 다 쳐내고 다 바꿔야 해."
대한축구협회는 "실패가 반복되지 않도록 하겠다"며 사과문까지 발표했지만, 승부조작 축구인 기습 사면 시도와 불투명했던 클린스만 감독 선임 등 축구협회의 연이은 헛발질에 올해로 12년째인 정몽규 회장 체제가 한계에 다다랐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전광열입니다. [revelge@mbn.co.kr]
영상취재 : 김민호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 화면출처 : 유튜브 '리춘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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