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캠퍼스 시위 '점거'부터 '스나이퍼'까지

2024. 4. 27.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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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미국에 이어 프랑스의 대학 캠퍼스에서도 이스라엘을 규탄하는 점거 시위가 펼쳐졌습니다. 미국의 캠퍼스 시위는 갈수록 격해져 수백 명이 체포된 가운데, 경찰은 스나이퍼까지 배치하며 진압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가자지구에 자유를! 팔레스타인에 자유를!"

학생 수십 명이 프랑스의 명문 정치대학 시앙스포 캠퍼스 건물을 점거했습니다.

이들은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습을 규탄하며 팔레스타인을 억압하지 말라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루이스 / 팔레스타인 지지 시위 학생 - "우리는 컬럼비아대, 예일대, 하버드대 등 미국의 모든 대학에서 일어나는 시위에서 영감을 받았을 겁니다. 무엇보다 우리의 연대는 팔레스타인 사람들과 함께합니다."

경찰은 강제 해산 경고장까지 날렸습니다.

"마지막 경고입니다. 무력을 쓰겠습니다. 건물을 떠나십시오!"

급기야 친이스라엘 시위대와 친팔레스타인 시위대가 맞붙는 일촉즉발의 상황까지 펼쳐졌지만, 다행히 큰 물리적 충돌은 없었습니다.

정부의 친이스라엘 정책에 반대하는 미국 대학생들의 시위는 더욱 격렬해졌습니다.

경찰은 학생들의 머리끄덩이를 움켜잡거나 바닥에 강제로 눕혀 체포하는 등 진압 수위를 높였습니다.

시위대 진압을 위해 경찰이 건물 옥상에 스나이퍼를 배치했다는 목격담도 나돌았습니다.

현재까지 미국 전역에서 수백 명이 체포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시위에 동참한 한국인 학생은 가자지구의 참상이 마치 6·25 전쟁을 보는 것 같다며 이스라엘은 학살을 멈추라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김영수 / 미국 스탠퍼드대 학생 - "대량 학살을 멈추고 무분별한 죽임, 반인륜적인 전쟁 범죄를 중단시키기 위해 우리는 싸워야 합니다."

피란민 150만 명이 몰린 가자지구 최남단 라파에서 지상전이 임박했다는 관측 속에, 하마스는 이스라엘의 휴전 협상 입장을 받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편집 : 김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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