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하 믿고 몰빵했는데”…날벼락 맞은 일학개미,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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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시기가 늦춰지면서 엔화로 미국 국채를 사들인 '일학개미'(일본 주식에 투자하는 개인 투자자)들의 근심도 커지고 있다.
그러나 투자자들의 예측과 달리 금리 인하 기대감이 후퇴하면서 2621 ETF의 성과는 부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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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세이브로)에 따르면 올 들어 국내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사들인 해외 상장지수펀드(ETF)는 엔화로 미국채에 투자하는 ‘아이셰어즈 20년 이상 미국채 엔화 헤지’(iShares 20+ Year US Treasury Bond JPY Hedged) ETF다.
순매수 금액은 3억5160만달러(약 4850억원)에 달한다. 종목코드(티커) 2621로 불리는 해당 ETF는 일본 증시에 상장된 미 장기채 투자 상품이다. 미국의 금리가 내려가면 채권 가격 상승(금리 하락)에 따른 수익과 엔화 반등시 환차익을 동시에 누릴 수 있어 지난해부터 주목받았다.
그러나 투자자들의 예측과 달리 금리 인하 기대감이 후퇴하면서 2621 ETF의 성과는 부진하다. 시장에서는 오는 6월부터 세 차례 금리 인하를 예상했으나 현재 9월부터 두 차례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는 상태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미국의 1분기 경제성장률 쇼크에 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25일(현지시간) 미 10년물 금리는 4.7%까지 올랐다.
여기에 엔화 가치도 34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추락했다. 전날 일본은행의 기준금리 동결 결정 이후 엔달러 환율은 1달러당 156엔을 돌파하며 엔화 가치가 떨어졌다.
시장의 시선은 다음달 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기자회견에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으로 향하고 있다.
허진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향후 수개월간 인플레이션의 추가적인 둔화를 확인하기 전까지는 현 수준에서 금리를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취지의 발언이 예상된다”며 “이 과정에서 금리 인하를 서두르지 않겠지만, 그렇다고 일부에서 제기하는 추가 인상에 대해서도 신중한 입장을 표명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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