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팀 온다며!’ 영입 오보에 실망한 토론토팬 야유, 오타니는 홈런으로 대답했다 “열정적인 팬들 존중해”

길준영 2024. 4. 27. 19:4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사진]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길준영 기자] 스토브리그 기간 이적설이 있었던 토론토 블루제이스 팬들에게 야유를 받은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30)가 시즌 7호 홈런을 쏘아올리며 다저스의 5연승을 이끌었다.

다저스는 27일(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토론토와의 경기에서 12-2 대승을 거두고 5연승을 질주했다.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다저스는 이날 무키 베츠(유격수)-오타니 쇼헤이(지명타자)-프레디 프리먼(1루수)-윌 스미스(포수)-맥스 먼시(3루수)-테오스카 에르난데스(좌익수)-제임스 아웃맨(중견수)-앤디 파헤스(우익수)-개빈 럭스(2루수)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투수는 개빈 스톤이 등판했다. 

오타니는 4타수 1안타 1홈런 1타점 2득점 1볼넷으로 활약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경기 9경기 연속 안타를 마감한 오타니는 22일 메츠전과 24일 워싱턴전 2경기 연속 홈런이 나온 이후 3경기 만에 다시 홈런포를 가동했다. 시즌 성적은 28경기 타율 3할5푼4리(113타수 40안타) 7홈런 17타점 24득점 5도루 OPS 1.100을 기록중이다. 

스미스는 5타수 4안타 1홈런 3타점 3득점으로 뜨거운 타격감을 과시했다. 먼시도 6타수 3안타 1홈런 3타점 2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베츠, 테오스카 에르난데스, 파헤스, 럭스도 멀티히트를 때려냈다. 선발투수 스톤은 7이닝 2피안타(1피홈런) 2볼넷 2탈삼진 1실점 호투로 시즌 2승을 수확했다. 뒤이어 닉 라미레스가 2이닝 3피안타 2볼넷 1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토론토는 조지 스프링어(우익수)-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1루수)-보 비솃(유격수)-저스틴 터너(지명타자)-달튼 바쇼(중견수)-대니 잰슨(포수)-애디슨 바거(좌익수)-아이재아 카이너-팔레파(3루수)-케반 비지오(2루수)가 선발출장했다. 선발투수는 크리스 배싯이 마운드에 올랐다.

배싯은 2⅔이닝 9피안타(2피홈런) 3볼넷 4탈삼진 7실점으로 난타당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타선에서는 잰슨이 시즌 첫 홈런을 날렸지만 팀 패배에 빛이 바랬다. 

[사진]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1회초 1사에서 첫 타석에 들어선 오타니는 배싯의 3구째 시속 83.2마일(133.9km) 슬라이더를 받아쳐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선제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시즌 7호 홈런이다. 타구속도 96.1마일(154.7km), 비거리 360피트(110m)를 기록했다.

다저스는 3회 타선이 대폭발했다. 선두타자 베츠는 안타와 도루로 2루까지 들어갔고 오타니는 볼넷을 골라냈다. 프리먼은 1타점 적시타를 날리며 공격의 서막을 알렸다. 이어서 스미스 1타점 적시타, 먼시 투런홈런, 테오스카 에르난데스 안타, 2루 도루, 럭스 1타점 적시타가 나오며 점수차는 순식간에 7-0으로 벌어졌다. 4회에도 스미스가 솔로홈런을 날려 한 점을 추가했다.

토론토는 4회말 잰슨의 솔로홈런으로 한 점을 만회했다. 다저스는 5회초 파헤스의 안타와 베츠의 1타점 2루타가 나오며 곧바로 응수했다. 6회에는 스미스 2루타, 먼시 1타점 적시타, 아웃맨 안타, 파헤스 1타점 희생플라이로 11-1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토론토는 8회말 비지오의 볼넷과 스프링어의 2루타에 이어서 게레로 주니어가 1타점 진루타를 치며 한 점을 따라갔지만 다저스도 9회초 미겔 로하스의 볼넷과 오스틴 반스의 안타에 이어서 스미스가 1타점 희생플라이를 날리며 토론토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사진]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타니는 이날 첫 타석에서 토론토 팬들의 야유를 들어야 했다. 지난 겨울 FA 시장에 나왔던 오타니가 아직 소속팀을 찾지 못했던 시점에서 오타니가 토론토로 향하는 비행기를 탔다는 오보가 났기 때문이다. 오타니가 온다는 기대감에 부풀었던 토론토팬들은 오타니가 결국 다저스와 10년 7억 달러(약 9653억원)에 계약하자 크게 실망했다. 

메이저리그 공식매체 MLB.com은 “오타니는 라인업 소개 때부터 가벼운 야유를 받았지만 1회초 첫 타석에 들어서자 야유 소리가 더욱 커졌다. 하지만 오타니는 야유에 아랑곳하지 않고 우측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터뜨렸다”라고 전했다. 

오타니는 토론토 팬들의 야유에 대해 “그렇게 놀라지는 않았다. 나는 이곳의 팬들이 정말 열정적이라고 느낀다. 그리고 열정적인 팬들은 그럴수도 있다. 토론토 팬들이 우리와 함께하는 다저스 팬들 만큼 열정적이라는 것에 감사하고 존중한다. 팬들이 어떻게 생각할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결국 한 팀만 선택할 수 있었다. 나와 계약하고 싶어했던 팀들에게 매우 감사할 뿐이다”라고 말했다. 

스미스는 토론토 팬들이 오타니에게 야유를 보내자 처음에는 그 이유를 알지 못했다. 그렇지만 다저스는 이러한 야유를 웃음으로 승화시키려고 했다. 오타니가 홈런을 치고 덕아웃에 돌아오자 팀 동료들도 오타니에게 야유를 하는 세리머니를 한 것이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이런 일은 꽤 재밌었다. 오타니가 크게 한 방 먹였다. 야유 때문에 홈런을 친 것은 아닐거라고 생각한다. 그는 그가 생각하는 플레이를 정말 잘 보여준다”라며 즐거운 해프닝으로 이번 일을 웃어넘겼다. /fpdlsl72556@osen.co.kr

Copyright © OS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