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 데뷔 시즌 첫 5번 선발 등판서 ‘4승·ERA 0.98’···79년 만에 기록 세운 이마나가의 무한 질주

윤은용 기자 2024. 4. 27.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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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나가 쇼타. 보스턴 | AP연합뉴스



이마나가 쇼타(시카고 컵스)가 불러 일으키는 돌풍이 심상치 않다. 어느덧 메이저리그 다승 공동 선두로 올라서며 압도적인 질주를 계속 이어갔다.

이마나가는 27일 미국 보스턴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6.1이닝을 5피안타 1볼넷 7탈삼진 1실점으로 틀어막고 또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 시카고의 7-1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5번째 등판에서 4승(무패)째를 거둔 이마나가는 메이저리그 전체 다승 공동 1위에 올랐다. 평균자책점도 소폭 오르긴 했지만 0.98로 여전히 메이저리그 전체 1위이자, 유일한 0점대 평균자책점을 이어갔다.

이날 승리로 이마나가는 컵스 소속 선수로는 최초로 메이저리그 데뷔 시즌 첫 5번의 선발 등판에서 4승 무패를 거둔 투수가 됐다. 메이저리그 전체로 따져도 이마나가를 포함해 37명 밖에 하지 못한 엄청난 기록이다. 특히 4승 무패에 0점대 평균자책점까지 포함하면 1945년 데이브 페리스(당시 보스턴) 이후 79년 만에 처음 나온 기록이다.

더그아웃으로 들어오는 이마나가 쇼타. 보스턴 | AP연합뉴스



이마나가는 4회 1사까지 10타자를 연속으로 잡아내며 보스턴 타선을 압도했다. 하지만 타일러 오닐에게 볼카운트 1볼-1스트라이크에서 스트라이크존 바깥쪽 높은 코스에 92.8마일(약 149.3㎞) 패스트볼을 던졌다가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맞았다. 이후 흔들렸는지 롭 레프스나이더에게 볼넷, 라파엘 데버스에게 안타를 맞아 1사 1·2루에 몰렸지만 코너 웡을 유격수 땅볼, 파블로 레이예스를 중견수 라이너로 잡아내며 추가 실점을 내주지 않았다.

이후 5회에는 2사 후 유격수 실책으로 주자를 내보냈으나 자렌 듀란을 우익수 플라이로 처리한 이마나가는 6회 2사 1·2루 위기에서 레이예스를 삼진으로 잡아내며 위기를 벗어났고, 7회 선두타자 바비 달벡에게 내야 안타를 허용한 뒤 엔마뉴엘 발데스를 우익수 플라이로 잡아내고 마운드를 키건 톰슨에게 넘기며 이날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마나가는 시범경기에서 4번 등판해 2승2패 평균자책점 5.68에 그치며 불안감을 남겼다. 하지만 정규시즌이 시작되고 나서는 제일 비싼 투수가 된 야마모토 요시노부(LA 다저스)를 압도하는 피칭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27.2이닝을 던져 28개의 삼진을 잡아내는 동안 볼넷을 고작 3개만 허용할 정도로 구위와 제구 모두 완벽한 모습이다.

시즌 시작을 앞두고 많은 사람들이 야마모토가 내셔널리그 신인상을 수상할 것이라 예상했다. 하지만 시즌 초반, 이마나가가 야마모토보다 앞서 맹렬하게 질주하고 있다.

이마나가 쇼타. 보스턴 | AP연합뉴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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