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가 시작되자]전화영어 수강권 먹튀에 100명 피해

배준석 2024. 4. 27.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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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화 영어 수강권을 싸게 넘긴다는 글에 혹해서 중고 거래를 했는데, 알고보니 중거거래가 아니라 업체의 얄팍한 상술이었습니다.

수업이라도 제대로 하면 모르겠는데, 사실상 '노쇼'였습니다.

취재가 시작되자, 이 업체는 피해자들에게 환불을 약속했습니다.

배준석 기자입니다.

[기자]
중고거래 플랫폼에 올라온 글입니다.

해외 유학을 가게 됐다며, 전화영어 수강권을 양도비만 받고 나눔하겠다는 내용입니다.

올해 초 직장인 박모 씨는 이런 나눔 글을 통해 양도비 15만원을 내고 전화영어 180회 수강권을 양도받았습니다.

하지만 막상 수업은 제대로 진행되지 않았습니다.

개설된 수업이 적어 수강신청이 몇 초 만에 마감되고, 강사들은 아프다며 강의를 취소하기 일쑤였습니다. 

[박 모씨 / 피해자]
“수업을 한 번도 못 들은 분도 계시고, 양도비를 냈는데 수업을 아예 못 들은 분도 계시고 신청을 했는데 노쇼를 당해서… ”

이렇게 피해를 입은 사람이 100여 명.

결혼, 이민, 입대 등을 이유로한 가짜 양도글에 속았습니다.

[박 모씨 / 피해자]
“사실 무료 나눔이 아니었던 거잖아요. 양도비를 통해서 수업 강사들 월급 지급하고 이렇게 돌아가고 있었던 거고”

업체는 홈페이지의 상담 채널도 폐쇄했고, 심지어 한국소비자원이 분쟁 조정을 하려해도 연락이 닿지 않았습니다.

사무실 주소로 찾아가 봐도 해당 업체는 없었습니다.

어렵게 연락이 닿은 업체 대표는 중고거래 양도글이 마케팅 수단이었다고 인정했습니다.

채널A 취재가 시작되자 대표는 "회원들에게 연락해 환불을 진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배준석입니다.

영상취재: 박연수
영상편집: 장세례

배준석 기자 jundol@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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