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카 무서워 여행도 못다니겠네”…전세계서 악명 높다는 ‘이 나라’ 알고보니 [여프라이즈]
아쉬운 소식이지만, 몰카 하면 악명이 높은 나라, 놀랍게도 한국이다. 여행 서프라이즈, 여프라이즈. 이번 편은 한국 여행과 몰카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파헤쳐 드린다. 몰카로부터 가장 안전할 것 같은 이미지의 한국. ‘그런데, 말입니다...’다.
한 트위터는 “한국에서 숙박할 경우 숨겨진 카메라를 찾을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겠다”며 25초 분량의 동영상을 게재해 눈길을 끌고 있다. 영상에는 현관 인터폰·실내 온도조절기·나무 기둥 등 작은 구멍을 테이프로 막는 모습이 담겨 있다.
이 트위터는 “(특히) 한국 숙소에 머무를 때 당신은 이렇게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다양한 몰카 피하는 꿀팁도 소개한다. “작은 구멍에 일일이 테이프를 붙이는 방법도 있다”는 그는 “적외선으로 숨겨진 몰카를 단번에 찾아내는 소형기기도 있다. 한국의 숙박업소에서 보일러 온도조절기, 인터폰 카메라는 물론 화분에도 불법 촬영을 위한 카메라가 설치돼 있을 수 있다”고 귀끰한다.
‘제닝스’라는 닉네임의 틱톡커도 자신의 계정에 “한국은 불법촬영이라는 큰 문제를 안고 있다”며 한국의 불법촬영 문제를 폭로해 논란을 키우고 있다.
“한국 공중화장실에서 틈새를 화장지로 막아놓은 것은 드문 일이 아니다”고 운을 뗀 그는 “그 작은 공간에 카메라가 숨겨질 가능성을 막기 위한 것”이라고 소개한다.
반응도 뜨겁다.
이를 본 국내 누리꾼들은 “한국이 이런 이미지라니 너무 창피하다. 외국인들이 몰카를 알 정도면 몰카 범죄가 판을 친 것. 나라 망신이다. 숙소에 몰카를 설치하는 한국인의 행태가 너무 화가 난다” 등 씁쓸한 반응 일색이다.
해외 누리꾼들 역시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숙소도 편하게 사용하지 못하겠다” “남들의 사생활을 훔쳐보려는 이유를 모르겠다”는 반응쯤은 애교. “변태같은 한국”이라는 원색적인 비난도 가세하고 있다.
도대체 얼마나 많은 관련 범죄가 발생하는 걸까. 임호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전국 경찰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7~2022년(~10월) 6년간 경찰청에 신고된 불법 촬영 건수는 총 3만9957건이다. 평균적으로 매년 6000건 내외의 불법 촬영 범죄가 발생하고 있는 셈이다. 그렇다면 검거율은? 불법 촬영 범죄 검거율은 88.7%로 성매매 위반 검거율(97.9%)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조한 수준이다.
사건의 발발한 곳은 이탈리아. 당시 피해자였던 한국인은 “옷을 벗고 씻던 중 이상한 느낌이 들어서 고개를 돌렸는데 휴대전화 카메라 렌즈를 봤다. 물을 잠그고 대충 옷을 입은 뒤 다시 보니 아무것도 없었다”면서 “재차 확인을 위해 창문을 보면서 수도꼭지를 틀었다. 밝은 색 휴대전화 카메라 렌즈가 다시 틈새로 나타났다”고 회상했다.
범인은 민박집 주인. 이 한국인은 “주인이 전부터 계속 ‘술을 먹자’고 치근대서 너무 불편했다”며 “참았다가 결국 이런 일이 터졌다”고 전했다. 결국 남은 일정을 취소하고 숙소를 옮긴다.
이 사건은 유럽 여행 정보 커뮤니티에 ‘한인민박 몰카 사건’으로 포스팅이 됐는데, 이 글에는 해당 민박집에서 비슷한 피해를 겪었다는 네티즌 댓글이 줄을 이었다.
2021년에는 호텔방에 설치된 몰카를 통해 수백명이 돈을 지불하고 생중계를 본 사건이 발생해 중국 전체가 발칵 뒤집혀진 적도 있다.
범인은 푸모씨. 푸 모 씨는 중국의 한 호텔 방, 쇼핑몰 탈의실 등 공공장소에 몰래카메라 여러 대를 설치하고 이를 수백 명이 동시에 볼 수 있도록 한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푸 모 씨는 중국 각지 호텔에 투숙하며 몰카를 설치한 뒤 “월 2만 원만 내면 호텔 방 5개를 볼 수 있다”며 라이브 영상을 판매했다.
이 영상을 볼 수 있는 아이디는 1개당 150~200위안(2만~3만원)에 거래됐고, 심지어 대당 동시에 100명도 시청이 가능했다.
몰카 문제가 심각해지자 중국 공안과 사이버단속국 등 4개 부처가 대대적인 단속을 벌인다. 그 결과 용의자 59명을 체포하고 불법 장비 1500여대를 몰수, 몰카 영상 2만5000개의 유포를 중단시켰다고 한다.
중국 항저우시 공안국 관계자의 요주의 꿀팁. 호텔 테이블에 항상 놓여 있는 와이파이 등은 전부 몰카를 숨기기 좋은 곳이니 주의할 것.
아래는 에스더씨가 공개한 꿀팁.
1. 거울
첫번째는 거울이다. 거울 뒤에 숨겨진 카메라가 있는지 확인하려면, 거울에 손가락 끝을 갖다 대고 무엇이 비치는지 보면 된다.
에스더는 “만약 손가락 끝이 보이지 않고, 조금의 간격이 있다면 깨끗한 거울”이라며 “그러나 손가락과 거울에 비친 상이 딱 붙어있는 것처럼 보인다면, 거울에 뭔가 수상한 것이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거울형 몰카가 설치됐다면, 어느 각도에서든 손가락 사이의 틈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
2. 플래시 기능
에스더는 스마트폰의 ‘플래시 기능’을 이용하는 것도 유용하다고 강조한다. 불법 카메라의 렌즈는 빛을 반사하므로 커튼을 닫고 불을 끈 뒤 플래시를 비춰보면, 반사하는 빛을 통해 렌즈를 찾아낼 수 있다. 특히 렌즈가 직각으로 부딪힐 때만 반사빛이 발견되므로 주의를 기울여야 하며, 찾는 데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한다.
휴대전화 기본 카메라만 이용해서 몰래카메라를 발견할 수 있다. 사람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몰래카메라는 어둠 속에서 촬영하기 위해 적외선 조명을 사용한다.
이때 자신의 휴대전화에 적외선 광원이 화면에 깜박이는 점으로 나타나면 빙고. 몰래카메라가 설치돼있는 방증이다.
한 보안전문가는 “스마트폰의 기본 카메라는 (간혹) 적외선 필터가 적용돼 있으므로, 전면 카메라를 사용하는 것이 더 좋다”고 조언한다.
“TV 리모컨을 스마트폰으로 촬영할 때 반짝거리는 빛이 보인다면 (적발) 성공”이라고 설명한 그는 “휴대전화 카메라와 손전등을 동시에 사용할 수 없는 경우에는 별도의 손전등을 사용하라”고 충고한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진짜 할머니 손에 자란 것 맞죠?”…네티즌 저격글에 한소희가 한 말 - 매일경제
- “회사 관두면 큰일 나겠네”…직장人 은퇴 시 80% 소득공백 노출 ‘어쩌나’ - 매일경제
- 윤대통령 호감도 17.8%로 추락…‘이 남자’와 충돌 때문인가 - 매일경제
- “정몽규와 함께 나가라”…선배 황선홍까지 저격한 이천수, 왜? - 매일경제
- “300만 원짜리 국내 2박 3일 여행, 누가 가나 보니”…돈 있고 시간 많은 노인들 줄 섰다 - 매일경
- “K팝 키운 게 무당이었다고?”…외신들도 풍자하고 나섰다는데 - 매일경제
- “반도체만 쳐다보다간 손가락 빤다”…외국인 ‘현·엔·삼’ 장바구니 담았다는데 - 매일경제
- “사후피임약 먹어”…3개월간 女중생 성폭행한 ‘인면수심’ 담임 교사가 한 말 - 매일경제
- “기적을 바랐는데”…죽어가는 엄마에서 태어난 아기, 사흘만에 사망 - 매일경제
- 황선홍호 ‘도하 대참사’에 이천수도 ‘극대노’ “대한민국 축구에 큰 죄, 정몽규, 정해성, 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