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 에이스 4이닝 강판→불펜으로 5이닝 버텼다···LG, ‘잔루 대결’ 끝에 KIA에 2연승[스경x승부처]

김은진 기자 2024. 4. 27.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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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김범석이 27일 잠실 KIA전에서 4회말 역전 2점 홈런을 치고 있다. LG 트윈스 제공



LG가 홈런 두 방 뒤 이어진 불펜 대결을 승리했다.

LG는 2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IA전에서 6-3으로 이겼다. 양 팀 모두 두자릿수 안타를 치고 나란히 잔루 10개씩을 기록했다. 초반 치고받은 뒤 중반 이후로는 불펜으로 버티기 대결 끝에 LG가 승리했다.

LG의 외국인 1선발 디트릭 엔스가 4이닝 만에 105개를 던지고 8피안타 3실점으로 일찍 물러나 불펜을 또 조기 가동한 경기였다.

반면 KIA는 대체 선발인 황동하가 등판해 호투하고 있었다. 1회말 2사 1루에서 LG 4번 오스틴에게 좌월 홈런을 맞아 2점을 먼저 내줬지만 KIA 타선이 2회초 한준수의 적시타와 4회초 소크라테스의 솔로홈런, 이창진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더해 3-2로 앞서 있었다.

KIA 김도영이 27일 잠실 LG전에서 3회초 내야 땅볼로 출루한 뒤 도루에 성공하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4회말 한 방에 승부가 뒤집혔다.

선두타자 오스틴이 좌중간 안타로 출루한 뒤 1사 1루에서 김범석이 두번째 타석에 섰다. 첫 타석에서 삼진으로 물러났던 김범석은 볼 2개를 골라낸 뒤 3구째 시속 144㎞ 직구가 들어오자 바로 당겨쳐 왼쪽 펜스 뒤로 넘겼다. 타구는 쭉 뻗어 비거리 120m 2점 홈런으로 기록됐다.

김범석은 지난 21일 SSG와 더블헤더 1차전에서도 6-8로 뒤지던 7회초 2사 만루에서 홈런을 쳐 LG의 역전승을 이끌었다. 6일 만에 다시 역전 결승 홈런을 때렸다.

4-3으로 역전한 LG는 이어 오지환의 2루타로 2사 2루를 만들었다. KIA는 투수를 교체했다. 김사윤이 등판했으나 3타자 연속 볼넷을 내주면서 밀어내기로 1점을 줬다.

KIA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27일 잠실 LG전에서 4회초 솔로홈런을 치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LG가 5-3으로 달아난 채 불펜 대결이 이어졌다. 전날 1점 차 뒤진 상태에서 필승계투조 3명을 투입했던 KIA는 이날은 필승조를 아꼈다. 김사윤은 5회부터 비교적 안정적으로 던져 실점하지 않았고, 7회 등판한 유승철이 8회말 1사 1·2루에서 김현수에게 우전 적시타를 내줬다.

LG는 5회부터 이우찬, 김대현이 1이닝씩 막고 김유영이 2이닝 무실점으로 8회까지 책임진 뒤 9회초 마무리 유영찬으로 경기를 매조지 했다.

뜨겁던 KIA 방망이는 이날도 12개의 안타를 뽑았으나 김도영이 5타수 1안타, 최형우가 5타수 무안타에 그치면서 해결하지 못하고 뚝뚝 흐름이 끊긴 끝에 4회초 이후 추가 득점하지 못했다.

LG 마무리 유영찬이 27일 잠실 KIA전에서 9회초 등판해 힘껏 투구하고 있다. LG 트윈스 제공



3점 차 뒤진 KIA는 9회초 선두타자 최원준과 대타 서건창이 유영찬을 상대로 연속 안타를 쳐 출루하면서 무사 1·2루 기회를 만들었으나 대타 고종욱이 내야 플라이로 물러나고 김도영이 삼진, 최형우가 중견수플라이로 각각 물러나면서 2연패를 당했다.

LG도 이날 10안타에 사사구만 9개나 얻어 출루했으나 2차례 병살타에 KIA와 마찬가지로 잔루 10개를 기록했다. 역시 4회말 이후 득점하지 못하던 LG는 앞서 세 타석 연속 침묵하던 김현수가 8회말 적시타로 6-3을 만들면서 여유를 찾았다. 마무리 유영찬은 3점 앞선 9회초등판해 무사 1·2루에 몰린 채 출발하고서도 비교적 편하게 승부를 끝냈다.

염경엽 LG 감독은 “오스틴과 김범석의 홈런으로 경기 흐름을 가져왔지만 추가 득점이 안 나와 어려운 경기였는데 중요한 상황에서 김현수가 추가점을 뽑아줘 경기를 편하게 마무리 할 수 있었다”고 평했다.

잠실 |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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