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정몽규, 한국 축구 그만 망치고 나가라”…이천수는 ‘선배’ 황선홍 직격

김기환 2024. 4. 27.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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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규 회장, 황선홍 감독 모두 나가라"   한국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이 40년 만에 올림픽 출전이 불발되자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과 황선홍 감독을 향해 책임지고 사퇴하라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축구대표팀의 올림픽 출전 불발을 두고 "전력강화위원장이라는 사람은 외국 감독 면접 명목으로 해외여행 가지 말고 약속대로 책임지고 정몽규 회장과 같이 나가라"며 대한축구협회를 연이틀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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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세 이하 축구대표팀 올림픽 출전 불발
홍준표 “스포츠맨 답게 처신해라” 비판
이천수 “정몽규·황선홍 동시 사퇴” 촉구
“정몽규 회장, 황선홍 감독 모두 나가라”
 
한국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이 40년 만에 올림픽 출전이 불발되자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과 황선홍 감독을 향해 책임지고 사퇴하라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축구대표팀의 올림픽 출전 불발을 두고 “전력강화위원장이라는 사람은 외국 감독 면접 명목으로 해외여행 가지 말고 약속대로 책임지고 정몽규 회장과 같이 나가라”며 대한축구협회를 연이틀 비판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왼쪽),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연합뉴스
홍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 글에서 “40년 만에 올림픽 본선 탈락이라는 대참사를 야기하고도 그대로 뭉개고 자리 지키기에만 골몰한 건가”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더 이상 죽치고 뭉개면 참담하게 끌려 나가는 수도 있다”라며 “스포츠맨 답게 처신해라”고 덧붙였다.

사진=홍준표 대구시장 페이스북 게시물 캡처
홍 시장은 전날에도 페이스북에 “이강인 파동 때 미온적인 대처로 난맥상을 보이더니 사람이 없어서 올림픽대표팀 감독을 겸임시켜 이 꼴이 되었나?”라고 적었다. 황선홍 감독에게 성인 대표팀 감독과 23세 이하(U-23) 대표팀을 모두 맡긴 것을 지적한 것이다.

이어 “숱한 국민감독 놔두고 또 끈 떨어진 외국감독 데리고 온다고 부산떠니 한국 축구 그만 망치고 나가거라. ‘먹튀’ 클린스만 배상금은 당신이 부담하고”라며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을 직격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전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 대한축구협회 제공
홍 시장은 이 글에서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의 이름을 직접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클린스만 배상금은 당신이 부담하라’는 대목은 정 회장을 거론한 것으로 해석된다.

전 국가대표 축구 선수 이천수도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과 황선홍 감독에게 사퇴를 촉구했다.

사진=이천수 유튜브 채널 '리춘수' 영상 캡처
이천수는 전날 자신의 유튜브 채널 ‘리춘수’에 ‘이제 그만하고 내려오시죠’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그는 “나도 올림픽에 나가봤지만 이건 아닌 것 같다” 며 “정몽규 회장, 정해성 위원장, 황선홍 감독 세 명이 정말 책임을 져야 한다. 선수들도 반성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특히 정 회장이 지난 2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을 경질한 뒤 황 감독에게 A대표팀 임시 사령탑을 맡긴 것과 관련해 “이런 결과가 나올까 봐 그러지 말라고 한 것인데 이건 정 회장이 무조건 책임져야 한다”며 “정 회장이 지금까지 한 일은 한국 축구를 10년 이상 밑으로 꼴아 박은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지난 26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8강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인도네시아에 패한 대한민국 선수들이 허탈해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이천수는 “정몽규 회장의 문제는 뭐냐면 사람을 잘 못 쓴 거. 사람을 잘못 썼는데 위임을 준 것. 그리고 선임 과정” 이라며 “회장이 한 일은 한국 축구를 10년 이상 밑으로 내려가게 한 것이기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연신 정 회장의 책임을 촉구했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한국 23세 이하 남자 축구대표팀은 26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AFC(아시아축구연맹) U-23 아시안컵 8강전에서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 대표팀과의 승부차기에서 10대 11로 무릎을 꿇었다.

한편 올림픽 본선 진출에 실패한 한국 축구대표팀은 이날 인천공항을 통해 쓸쓸하게 귀국했다.

황선홍 U-23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27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해 인터뷰를 하고 있다. 뉴스1
황선홍 대표팀 감독은 입국장에서 열린 인터뷰에서 “늦은 시간까지 성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죄송하고 미안하게 생각한다. 책임은 전적으로 나에게 있다. 책임을 통감한다”며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도 “다만 앞으로 더 성장해야 하는 선수들에게는 비난보다는 격려를 부탁한다”고 밝혔다.

김기환 기자 k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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