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성여대, 독문과·불문과 폐지…대학체질 개선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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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성여대 독어독문학과와 불어불문학과가 사실상 폐지 수순을 밟게 됐다.
덕성여대는 24일 독어독문과와 불어불문학과의 신입생을 받지 않고, 259명 규모의 자유전공학부 신설 등을 골자로 한 학칙 개정안을 의결했다.
일각에서는 덕성여대의 독문과·불문과 폐지가 정부가 추진하는 무전공 입학생 확대 방침과 관련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전국 대학들에서 독문과와 불문과는 폐지되고 있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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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성여대 독어독문학과와 불어불문학과가 사실상 폐지 수순을 밟게 됐다.
덕성여대는 24일 독어독문과와 불어불문학과의 신입생을 받지 않고, 259명 규모의 자유전공학부 신설 등을 골자로 한 학칙 개정안을 의결했다.
앞서 김건희 덕성여대 총장은 지난달 26일 “2023학년도 평가 최하위를 기록하는 등 유지가 불가한 전공의 학사구조를 개편해야 한다”며 이같은 내용의 학칙 개정안을 공고한 바 있다.
덕성여대 측은 “학령인구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학교가 장기적으로 생존하고 발전하기 위한 치지”라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덕성여대의 독문과·불문과 폐지가 정부가 추진하는 무전공 입학생 확대 방침과 관련있다는 분석이다.
교육부의 지원을 받기 위해서는 무전공 입학생 비율을 늘려야 하는데 결국 어떤 다른 전공의 정원을 줄이는 구조조정이 불가피 하다는 것이다.
한편 전국 대학들에서 독문과와 불문과는 폐지되고 있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다.
앞서 건국대는 2005년 독문과와 불문과를 통합해 ‘EU문화정보학과’로 만들었다.
동국대는 2009년 독문과를 폐지했다.
동덕여대는 2022년 독일어과와 프랑스어과를 통합해 ‘유러피언스터디즈’ 전공으로 만들었다.
정혜중 전국사립대학교 인문대학장 협의회장은 “지방대의 경우 이미 두 과가 사라진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국문학·영문학·독문학·불문학·노문학 등 인문대학은 기업이 원하는 인재들을 양성하지 못하고 있어서 이에 대한 무용론은 꾸준히 제기된 바 있다.
서울 소재 대학교 영문학과를 졸업한 A씨는 “서울대를 제외하곤 인문대를 다 없애버려야 한다. 후속 학문을 위해서 서울대라면 공부하는 의미가 있는데, 나머지 대학들은 쓸모없다. 취업도 못한다”며 비판했다.
공대를 졸업한 B씨는 “학문은 서울대쯤은 가서 해라”고 비난했다.
인문대를 폐지하고 AI와 같은 미래지향적 전공을 늘려 대학 체질이 개선될지 이목이 집중된다.
김동영 온라인 뉴스 기자 kdy031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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