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라는 월세, 아파트는 전세…서울 전세 비중 '역대 최저'[월세 대세]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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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사기 사태를 겪으면서 주택 임대차 시장에서 월세 비중이 커지고 있다.
27일 부동산 정보제공업체 경제만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을 분석한 결과 지난 1분기 서울 주택 임대차 시장에서 전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역대 가장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전세보증보험 가입 기준이 강화된데다 비아파트의 전세 기피 현상이 지속되면서 주택 임대차 시장은 월세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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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라·단독 전세 비중은 36.3% 그쳐
전세사기 여파로 빌라 전세 공포 커져
아파트 전셋값은 49주째 상승세
[서울=뉴시스] 이예슬 기자 = 전세사기 사태를 겪으면서 주택 임대차 시장에서 월세 비중이 커지고 있다. 특히 시세를 파악하기 어렵고 전세가율이 높은 빌라(다세대·연립)를 중심으로 이 같은 현상이 심화되는 추세다.
27일 부동산 정보제공업체 경제만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을 분석한 결과 지난 1분기 서울 주택 임대차 시장에서 전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역대 가장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전월세 거래량 12만3669건 중 전세는 5만7997건, 월세는 6만5672건으로 전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46.9%로 조사됐다. 이는 1분기 기준 국토부가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11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2011년 당시에는 전세 비중이 69.7에 달했다. 2022년엔 61.6%, 2021년 58.0%, 2022년 50.3%, 2023년 47.6%의 추이를 나타낸다.
1분기 서울 빌라와 단독주택의 전월세 거래량은 6만6170건이다. 이 중 전세가 2만4002건, 월세 4만2168건으로 전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36.3%로 역대 최저였다.
비아파트 시장의 월세화에 따른 결과다. 일명 '빌라왕' 들이 빌라 수 백 채를 사들여 고의로 전세사기 행각을 벌인데 더해 주택 시장이 하락세에 접어들면서 전셋값보다 집값이 내려 보증금을 온전히 돌려받을 수 없는 '깡통 전세' 이슈까지 겹치면서 빌라 전세에 대한 공포가 커진 바 있다.
빌라 임대차 시장이 월세 위주로 재편되는 데에는 전세보증보험 가입 요건이 강화된 영향도 있다. 전세사기가 대대적으로 벌어진 이후 정부는 전세금이 공시가격의 126% 이하일 때 보증보험에 가입할 수 있도록 문턱을 높였다. 그러자 보증보험에 가입할 수 있도록 전세금은 낮추고 차액은 월세로 돌리는 보증부월세가 늘어나고 있다.
반면 아파트 전월세 거래량은 5만7499건 중 전세 3만3995건, 월세 2만3504건으로 전세 비중이 59.1%였다. 지난해 1분기 역대 최저인 57.5%에 비하면 반등한 수치다.
아파트의 경우 시세 포착이 쉬운데다 전세가율도 높지 않은 편이라 경매에 넘어가더라도 보증금을 돌려받기가 어렵지 않은 편이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서울 아파트 전세가율은 54.5%, 연립다세대 전세가율은 69.6%이었다.
서울 아파트의 경우 전세 수요가 꾸준해 매물부족 현상이 벌어지면서 전셋값이 49주째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전세보증보험 가입 기준이 강화된데다 비아파트의 전세 기피 현상이 지속되면서 주택 임대차 시장은 월세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ashley8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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