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떡 호흡으로 챔프전 기선제압…슈퍼팀 KCC, 계속되는 '5위의 기적'

문대현 기자 2024. 4. 27.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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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부산 KCC가 수원 KT와 치른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완벽한 경기력으로 승리하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최준용, 송교창, 허웅, 라건아 등 화려한 멤버를 앞세워 13년 만에 우승 가능성을 높였다.

라건아, 허웅, 이승현을 보유한 KCC는 비시즌 FA 시장에서 최준용을 영입하고, 송교창이 상무에서 돌아오면서 국가대표급 라인업을 구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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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와 1차전서 90-73 대승
주전·후보 가리지 않고 공수 맹활약
27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수원KT소닉붐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1차전 수원 KT와 부산 KCC의 경기에서 승리를 거둔 부산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2024.4.27/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수원=뉴스1) 문대현 기자 = 프로농구 부산 KCC가 수원 KT와 치른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완벽한 경기력으로 승리하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최준용, 송교창, 허웅, 라건아 등 화려한 멤버를 앞세워 13년 만에 우승 가능성을 높였다.

KCC는 27일 수원 KT 아레나에서 열린 KT와의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90-73으로 이겼다.

이 승리로 KCC는 69.2%의 우승 확률을 잡았다. 역대 챔프전 1차전에서 승리한 26개 팀 중 18개 팀이 정상에 올랐다.

사실 정규시즌 때만 해도 KCC의 위력은 기대 이하였다.

라건아, 허웅, 이승현을 보유한 KCC는 비시즌 FA 시장에서 최준용을 영입하고, 송교창이 상무에서 돌아오면서 국가대표급 라인업을 구축했다. 그러나 잦은 부상 이탈 등으로 조직력에서 문제점을 드러냈다.

당초 우승 후보 1순위였지만 30승24패로 5위에 그쳤다. 2021-22시즌 9위, 2022-23시즌 6위에서 나아진 성적이긴 했으나 시즌 전의 기대치에는 한참 못 미쳤다. 팬들은 전창진 감독 퇴진을 요구하는 트럭 시위를 벌였고 전 감독은 '초라한 5위'라며 고개를 숙이기도 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며 부상자들이 건강한 몸으로 복귀하면서 KCC는 '슈퍼 팀'의 면모를 되찾았다.

특히 플레이오프에서 위력이 엄청났다. 라건아가 플레이오프에서 평균 23점을 넣었고, '삼각편대' 허웅, 최준용, 송교창이 계속해서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며 5위팀 최초로 챔프전에 오르는 역사를 썼다.

KCC의 기세는 챔프전까지 이어졌다. 이날 KCC는 경기 초반 홈 팀 KT의 기세에 다소 눌린 듯 치고 나가지 못했다. 오히려 2쿼터 배스의 원맨쇼를 제어하지 못하며 39-41로 밀린 채 전반을 마쳤다.

27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수원KT소닉붐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1차전 수원 KT와 부산 KCC의 경기에서 전창진 부산 감독이 최준용에게 작전을 지시하고 있다. 2024.4.27/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이때까지만 해도 KT의 후반 분위기가 더욱 뜨거울 것으로 예상됐으나 하프타임 정신 무장을 제대로 하고 나온 KCC는 3쿼터 완전히 달라졌다.

허웅의 득점을 시작으로 송교창, 최준용, 캘빈 제프리 에피스톨라 등이 번갈아가며 득점에 성공하며 54-41로 경기를 뒤집었다.

3쿼터 후반 KT가 51-57로 추격하자 라건아의 덩크 슛에 이어 허웅과 송교창, 최준용이 다시 연속 득점을 하며 72-55로 격차를 벌렸다.

전반을 잘 버티던 KT는 3쿼터 이후 도무지 누구를 막아야 할지 모르겠다는 듯 완전히 무너졌다.

KCC는 공격 뿐 아니라 수비에서도 이타적인 모습이었다. 최준용, 이승현, 알리제 드숀 존슨, 라건아, 에피스톨라 등 모든 선수들이 상대를 압박하며 KT의 숨통을 조였다.

이호현, 이근휘 등 상대적으로 이름값이 떨어지는 선수들도 자신에게 주어지는 시간을 헛되이 보내지 않았다. 이호현은 경기 종료 2분여를 남기고 승부에 쐐기를 박는 점프 득점으로 KT의 사기를 완전히 꺾었다.

플레이오프부터 슈퍼팀의 위용을 이어간 KCC는 챔프전 첫 경기를 잡으며 순조롭게 출발했다.

남은 경기에서도 끝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는다면 연고지 이전 첫 해부터 부산 팬들에게 챔피언 트로피를 안길 수 있을 전망이다.

27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수원KT소닉붐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1차전 수원 KT와 부산 KCC의 경기에서 골밑슛을 넣은 부산 송교창과 허웅이 기뻐하고 있다. 2024.4.27/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eggod61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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