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물·과자봉지 NO... 남양주 ‘음료컵 수거함’ 수난시대

이대현 기자 2024. 4. 27.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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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쓰레기부터 음식물까지 가득
市, 주기적 유지·관리… 홍보 강화
남양주시 도농역에 설치된 ‘음료 컵 전용 수거함’. 이대현기자

 

남양주시가 시범 운영 중인 ‘음료컵 전용 수거함’에 쓰레기가 무분별하게 버려지면서 시민 의식 개선이 시급하다.

27일 남양주시에 따르면 지난 5일부터 버스 승객이 많은 마석역, 오남역, 도농역 등 버스정류정 세 곳에 기존 쓰레기통과 달리 스테인리스 재질의 커피 컵 모양으로 디자인 한 ‘음료 컵 전용 수거함’을 설치해 6개월간 시범 운영 중이다.

이번 시범 사업은 지난해 10월 시 청소년 정책제안대회에서 대상을 받은 ‘버스정류장 쓰레기통 설치’에 대한 시민 정책참여 내용을 반영한 것으로 버스 탑승 시 음식물 반입 금지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무단투기 문제와 시민 불편을 해결하기 위해 추진됐다.

수거함에는 플라스틱, 종이 재질의 음료 컵, 병, 캔 등 네 종류의 음료 용기를 넣을 수 있는데도 일부 시민은 음식물쓰레기, 일반쓰레기 등을 버리고 있는 상황이다.

이날 도농역에 설치된 음료컵 전용 수거함 안에는 과자 봉지, 휴지 등 일반쓰레기가 버려져 있었다. 특히 한 시민은 수거함에 ‘음료 컵 분리배출을 위한 시범사업 운영 중입니다’라는 문구가 쓰여 있는데도 종이를 버리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를 본 시민 A씨는 “시의 적극적인 관리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양심 문제 같다”며 “나 한 명은 괜찮겠지라고 생각하지 말고 한마음 한뜻으로 지키는 게 가장 중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시는 청소대행업체 및 관할 읍·동을 통해 주기적으로 수거와 유지·관리를 실시하고 담당 부서도 운영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설치 초기 시민이 배출 품목 등을 인식할 수 있도록 수거함 주변에 홍보문구를 보강할 계획이다.

또 시범 운영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보완하고 운영 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향후 수거함 설치 사업의 확대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음료 컵 수거가 원활히 이뤄지기 위해서는 시민 의식과 협조가 중요하고 수거함에는 반드시 내용물을 비운 플라스틱, 유리병, 캔, 종이 음료 용기만을 넣어주시길 바라며 수거함 주변에 쓰레기가 배출되지 않도록 당부드린다”며 “불편사항이 있을 경우 스마트폰을 이용한 QR코드로 개선 요청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대현 기자 lida@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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