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이렇게 늙어보여?"…노화와 다른 '이것' 막을수 있다[한 장으로 보는 건강]

정심교 기자 2024. 4. 27.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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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화와 노쇠.

신체 기능이 떨어져 작은 스트레스나 신체 변화에 매우 취약해지면서 질병이 쉽게 생겼다면 노쇠를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전노쇠(노쇠 전 단계)일 때 건강을 되돌리지 못하면 노쇠 단계에 접어들며, 노쇠에서 더 악화하면 장애 단계로 이행할 수 있습니다.

노쇠 2단계는 움직임이 더 느려지며, 높은 단계의 일상(돈 관리, 교통수단 이용, 힘든 집안일, 약 복용) 등에서 다른 사람의 도움이 필요한 '경증 쇠약' 증상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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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화와 노쇠. 언뜻 보면 '깻잎 한 장' 차이 정도로 엇비슷해 보이지만 의학적으로 이 둘은 크게 다릅니다. 노화는 누구에게나 찾아오지만, 노쇠는 그렇지 않습니다. 과연 어떻게 다를까요?

노화는 나이가 들어가면서 자연스럽게 기능이 떨어지는 현상을 말합니다. 반면 노쇠는 '비정상적으로 빠르게 진행하는 노화'가 원인입니다. 신체 기능이 떨어져 작은 스트레스나 신체 변화에 매우 취약해지면서 질병이 쉽게 생겼다면 노쇠를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전노쇠(노쇠 전 단계)일 때 건강을 되돌리지 못하면 노쇠 단계에 접어들며, 노쇠에서 더 악화하면 장애 단계로 이행할 수 있습니다.

'전노쇠'에선 의학적 문제는 있지만 조절이 잘되고 있는 상태입니다. 일상에서 걷기 이상의 규칙적인 활동은 하지 않는 게 특징입니다. '노쇠'는 경중에 따라 세 단계로 구분합니다. 노쇠 1단계는 일상에서 다른 사람의 도움이 필요하지는 않지만 움직임이 느려지거나 낮에 피곤함을 느낍니다. 노쇠 2단계는 움직임이 더 느려지며, 높은 단계의 일상(돈 관리, 교통수단 이용, 힘든 집안일, 약 복용) 등에서 다른 사람의 도움이 필요한 '경증 쇠약' 증상을 보입니다. 노쇠 3단계는 모든 바깥 활동과 집안일을 하는 데 도움을 받아야 합니다. 계단을 오르거나 목욕하는 데 어려움이 있고, 씻고 옷을 갈아입을 때 스스로 하기 힘든 '중등도 쇠약' 증상을 보입니다.

이런 노쇠를 부르는 '악순환의 고리'가 있습니다. 영양이 부족하면 근육량이 줄고, 근력이 감소해 보행속도가 떨어집니다. 이에 따라 신체 활동량까지 줄어들면서 총에너지 소비량도 줄어듭니다. 이는 노인성 식욕부진을 불러 섭취량이 줄고, 영양이 부족해지는 악순환으로 이어집니다. 이런 노쇠는 낙상 골절 치매 위험을 크게 높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노인의 노쇠 유병률은 24%, 노쇠 전 단계인 전노쇠 유병률은 49%입니다. 한국은 어떨까요? 2020년 한국인의 노쇠 유병률은 23.1%, 전노쇠는 32.7%로 나타났는데요. 올해 만 65세 이상 노인 약 994만 명 가운데 노쇠 인구는 230만 명으로 노인 4명 중 1명은 노쇠 상태일 것으로 추정됩니다.

노화는 누구도 막을 수 없지만, 노쇠는 노력해서 막을 수 있습니다. 노년기 노쇠를 막으면 사망 발생 시기를 3~5% 지연시킬 수 있습니다. 노쇠가 찾아오는 시기도 미룰 수 있습니다. 이른바 '건강 노화'를 위해 노쇠가 찾아오지 않도록 젊을 때부터 관리해야 합니다.

노쇠 관리의 출발점은 근육 감소를 막는 것입니다. 남성은 저항성 운동(신체·기구 등 무게를 활용해 근육의 이완과 수축을 반복하는 운동)이, 여성은 적절한 영양과 신체활동이 근감소증 발병 위험을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고기·생선·계란·콩류 등 단백질원을 다양하게 섭취하고, 채소를 다양하게 먹으면 노인층의 근감소증 발병 위험이 줄어듭니다.
글=정심교 기자 simkyo@mt.co.kr, 도움말=박현영 국립보건연구원장.

정심교 기자 simky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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