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서 사업가에 스프레이 뿌리고 억대 돈가방 탈취…중국인 강도 체포

오남석 기자 2024. 4. 27.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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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공항에서 한 사업가에게 스프레이를 뿌리고 1억원이 넘는 돈이 든 가방을 빼앗아 달아난 '영화 같은 강도사건'이 벌어졌다.

인천국제공항경찰단은 특수강도 혐의로 30대 중국인 A씨를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0일 오전 7시 12분쯤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3층 출국장 앞에서 공범인 30대 중국인 B씨와 함께 40대 중국인 무역업자 C씨의 돈 가방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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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 공범은 상하이로 도주…인터폴 적색수배

인천국제공항에서 한 사업가에게 스프레이를 뿌리고 1억원이 넘는 돈이 든 가방을 빼앗아 달아난 ‘영화 같은 강도사건’이 벌어졌다.

인천국제공항경찰단은 특수강도 혐의로 30대 중국인 A씨를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0일 오전 7시 12분쯤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3층 출국장 앞에서 공범인 30대 중국인 B씨와 함께 40대 중국인 무역업자 C씨의 돈 가방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

A씨 일당은 C씨 얼굴에 스프레이를 뿌린 뒤 9만 달러(약 1억2300만원)가 든 가방을 챙겨 공항철도를 타고 김포국제공항으로 도주했다.

이후 B씨는 이날 낮 12시쯤 김포공항에서 비행기를 타고 중국 상하이로 달아났으며 A씨는 혼자 한국에 남아 대전과 충남 공주 등지를 돌아다니다가 범행 닷새 만인 25일 인천에서 경찰에 체포됐다.

A씨가 검거될 당시 그를 차량에 태우고 다닌 50대 중국인 지인도 범인도피 혐의로 함께 붙잡혔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9만 달러 중 5만 달러는 환전한 뒤 중국으로 간 B씨에게 보냈다”고 주장했다.

지난 17일 한국에 입국한 C씨는 화장품 등을 판매하는 무역업을 하느라 많은 현금을 가방에 넣어둔 것으로 알려졌다.

A씨와 B씨는 C씨가 입국한 다음날 인천공항을 통해 국내에 들어온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A씨 등이 미리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보고 이날 오후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범행 하루 전날 사전 답사를 하는 등 계획 범행을 한 정황이 있다”며 “중국으로 도주한 공범은 인터폴에 적색수배를 요청해 추적할 예정”이라고 했다.

오남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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