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회견 의상은 홍보용? ‘민희진의 난’에도 뉴진스 신곡 흥행[스경X이슈]

강주일 기자 2024. 4. 27.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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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진스 민지(왼쪽)와 어도어 민희진 대표.



대한민국을 들썩이게 만든 ‘민희진의 난’에도 뉴진스는 건재했다. 27일 0시 공개된 걸그룹 ‘뉴진스’의 신곡 ‘버블검’ 뮤직비디오는 공개 6시간 만에 300만뷰를 넘기고, 13시간 뒤인 오후 1시 500만뷰를 넘겼다.

이 뮤직비디오는 민 대표가 직접 프로듀서를, 연출은 이영음(Youngeum Lee)이 맡았다.

‘버블검’ 뮤직비디오는 시티팝 음악을 배경으로 70~80년대 복고풍 감성을 제대로 풍긴다. 뉴진스 특유의 Y2K 감성을 자극하는 것에 더해 청량한 분위기까지 담겼다.

뉴진스 신곡 ‘버블검’ 뮤직비디오. 뉴진스 공식 유튜브 캡처.



멤버 혜인의 “안녕 난 혜인이야, 오늘은 내가 비눗방울을 만드는 법을 아르켜줄게(알려줄게)”로 시작하는 뮤비에는 비눗방울은 물론 비디오테이프, 자전거, 오래된 선풍기, 뜨개담요 등 추억의 소품들이 등장하며 멤버들은 구슬놀이, 이불놀이, 네잎 클로버 찾기 놀이 등을 하는 모습으로 10~20대에는 할머니 집에 간 듯한 포근함을, 40~50대엔 아련함에 젖게한다.

한 누리꾼은 해당 뮤직비디오 아래 “여름 방학 바닷가가 있는 시골 할머니 댁에 놀러간 10대 소녀들의 모습이 떠오룬다”고 적었다.

뮤직비디오 아래는 수 만명의 댓글이 달렸다. 이들은 최근 터져나온 어도어 민희진 대표와 하이브 사이의 극한 갈등을 의식한 듯 “힘들었던 22년 여름 혜성처럼 등장해서 나를 위로해줬던 내 친구들같은 존재니까, 이제 뉴진스가 힘든 이 시기에 내가 힘이 돼주고 싶다” “뉴진스는 티없이 맑은 보배라서 상처 안나게 잘 지켜졌으면 좋겠다” “어른들의 비겁함에 너희의 청춘이 아프지 않기를 바란다. 뉴진스 계속 함께하자” 등의 댓글로 뉴진스를 응원했다.

어도어 제공.



또 경영권 탈취 의혹이나 기자회견에서의 태도 등과 별개로 민희진이 프로듀싱 능력 만큼은 뛰어나다는 의견도 눈에 띄었다. 특히 민씨가 기자회견 당시 입고 나온 옷이 TPO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일었으나, 26일 뉴진스 신곡 티저에 등장한 민지가 같은 컬러군의 볼캡과 가로 줄무늬 티셔츠를 입고 등장해 결국 민희진의 기자회견은 신곡 홍보를 위한 ‘떡밥’이었다는 말까지 나온 상태다. 결국 민 대표의 의도였던 의도가 아니었건 그의 기자회견이 오히려 뉴진스의 새 앨범에 홍보 역할을 한 모양새가 됐다. 그러나 하이브가 민희진에게 직무 정지와 해임 절차를 밟겠다고 통보한 뒤 배임 혐의로 고발한데다, 민희진이 공식 석상에서 하이브와 걸그룹들과 관련한 여러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킨 만큼 민희진과 뉴진스의 아름다운 동행이 어디까지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지난 25일 하이브측은 어도어의 민희진 대표가 경영권을 탈취하려 한 정황이 있다며 민 대표를 업무상 배임 혐의로 수사기관에 고발했다. 이에 민 대표는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하이브 측이 자신을 이용한 뒤 내치려 한다”며 반박한 상태다.

하이브는 민 대표와의 갈등과 별개로 뉴진스의 예정된 신곡 프로모션 일정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하이브 측은 26일 보도자료를 통해 내달 ‘버블검’이 포함된 국내 더블 싱글 ‘하우 스위트’, 6월 일본 싱글 발매와 도쿄돔 대형 팬미팅 일정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강주일 기자 joo1020@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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