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父子 재즈 피아니스트의 특별한 협연

김고금평 에디터 2024. 4. 27.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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롭 반 바벨(Rob van Bavel)은 우리에게 익숙한 이름은 아니지만, 현존하는 재즈계에선 정평이 난 피아니스트다.

"빌 에반스, 허비행콕을 잇는 재즈 피아니스트" "유럽 재즈 피아노의 정수" "최고의 재즈 교육자" 같은 찬사들이 결코 허언이 아님을 그간의 이력과 경험이 증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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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3일 헤르만 아트홀 'Like father, like son' 공연…정통 클래식에서 고난도 재즈까지, 게스트 권진원 참여
세계적인 재즈 피아니스트 부자(父子) 롭 반 바벨(왼쪽)과 세바스티앙. /사진제공=.R&M뮤직


롭 반 바벨(Rob van Bavel)은 우리에게 익숙한 이름은 아니지만, 현존하는 재즈계에선 정평이 난 피아니스트다. 연주계뿐만 아니라 교육계에서도 그의 기교와 명성은 이미 널리 퍼져있다.

세계 최고의 재즈 피아노 연주 경연으로 불리는 '델로니어스 몽크 컴피티션'(제1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국제무대에 데뷔한 그는 아시아, 미주, 유럽 등 전 세계를 돌며 연주했고 우디쇼, 래드 브레커, 베니골슨 등 세계적 아티스트와 협연하며 명성을 쌓아갔다. 특히 재즈 트럼페터 쳇 베이커의 마지막 피아노 연주자로 동행하며 그 진가를 발휘했다.

"빌 에반스, 허비행콕을 잇는 재즈 피아니스트" "유럽 재즈 피아노의 정수" "최고의 재즈 교육자" 같은 찬사들이 결코 허언이 아님을 그간의 이력과 경험이 증명하고 있다.

바벨은 2008년 처음 내한해 클래식에서 재즈까지 다양한 장르를 소개했고 최근 서울예대 교수이자 싱어송라이터인 권진원과의 듀오 음반에 참여해 격조 있는 한국 재즈의 길을 터놓았다.


그의 아들 세바스티앙(Sebastiaan)도 아버지 못지않은 실력으로 세계 재즈계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 미국의 유명 재즈피아니스트 브래드 멜다우가 "정말 인상적"이라고 평가할 만큼 섬세하고 독특한 연주자로 평가받고 있다. 네덜란드 콩쿠르에서 클래식과 재즈 피아노 부분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고 데뷔 음반 '더 저니 비긴즈'(The Journey Begins)는 네덜란드 뮤직어워드 '베스트 음반'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혈연보다 실력을 앞세운 이들 부자(父子)가 한 무대에 나란히 오른다. 오는 5월 3일 오후 7시30분 서울 성수동 헤르만 아트홀에서 열리는 'Rob&Sebastiaan van Bavel 재즈 피아노 콘서트'라는 제목의 무대를 통해서다.

'라이크 파더, 라이크 선'(Like father, like son)이라는 부제에서 알 수 있듯, 이들의 음악적 특징과 차별점, 공통분모 등 다양한 음악 세계를 엿볼 기회다.

이번 공연에서 두 사람은 조셉 모리스 라벨과 가브리엘 포레의 클래식 곡을 재즈로 편곡해 들려주고 재즈 스탠더드와 자작곡, 솔로 피아노 곡까지 다양한 레퍼토리를 선보인다.

권진원의 9집 음반 작업에 참여한 롭 반 바벨(오른쪽). /사진제공=권진원


무엇보다 한 대의 피아노에서 두 사람이 연주하는 형식인 '포 핸즈'(Four hands)를 국내 최초로 선보이며 아버지와 아들의 다르지만 비슷한 '공감'의 언어를 들려줄 예정이다.

또 깜짝 게스트로 권진원이 참석해 롭과 최근 작업한 곡들을 절제와 감동의 목소리로 전한다. 롭은 당시 권진원의 곡 '해피 버스데이 투 유'를 듣고 바로 작업하고 싶다는 의견을 전달했고, 원곡의 재미있는 재즈 리듬을 훼손하지 않으면서 자기만의 스타일을 녹여 청취의 또다른 '맛'을 안겼다.

김고금평 에디터 dann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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