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릴 말씀 없습니다" 유재은, 14시간 조사받고 귀가
[앵커]
'채 상병 수사 외압 사건'의 핵심 피의자인 유재은 국방부 법무관리관이 어제(26일) 공수처 조사를 받았습니다. 공수처는 유 법무관리관이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에게 수사 축소를 지시했는지, 집중 캐물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박소연 기자입니다.
[기자]
'채 상병 수사 외압 사건'의 핵심 피의자인 유재은 국방부 법무관리관이 14시간의 조사를 마치고 어젯(26일)밤 11시 반쯤 나왔습니다.
유 법무관리관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충실히 답변했다며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유재은/국방부 법무관리관]
"충실히 답변드렸습니다. (여전히 혐의 부인하시나요?) 더 이상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유 법무관리관은 채 상병 사건 전반에 관여한 것으로 의심받는 핵심 인물입니다.
우선 지난해 8월, 채 상병 사망 사건 수사 당시 박정훈 해병대 수사단장에게 전화를 걸어 수사 축소를 지시한 것으로 의심받고 있습니다.
[유재은/국방부 법무관리관 (2023년 8월 21일)]
"참모로서 군사법원법 해석에 대해서 말씀을 드린 거고요. 제가 지시권자가 아니기 때문에 그분한테 지시할 권한도 없고…"
뿐만 아니라 군 검찰이 사건을 경찰로부터 다시 가져올 때에도 연관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건 회수 당일 유 법무관리관이 해병대와 경찰, 대통령실과 잇따라 통화한 사실이 점차 드러나고 있는 겁니다.
유 법무관리관을 조사한 공수처는 국방부 박경훈 전 조사본부장 직무대리의 소환 일정도 조율하고 있습니다.
박 전 본부장 대리는 경찰에서 다시 가져온 채 상병 사건 수사기록을 넘겨받아 재검토한 조사본부의 당시 책임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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