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그룹, 조직개편 완료…비용효율화 효과 기대[돈 되는 해외 주식]

2024. 4. 27.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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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대형 투자은행인 씨티그룹이 고강도 조직개편을 완료하며 비용효율화에 따른 연간 실적 개선 기대를 높였다.

다만 향후 금리 하향 안정화 시 건전성 악화 폭이 다소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금리 방향성을 예측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단기적으로는 실적 악화의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번 조직개편 영향으로 씨티그룹 측은 중기적으로 연간 약 15억 달러의 운영비용 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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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되는 해외 주식] 씨티그룹, 조직개편 완료…비용효율화 효과 기대



미국의 대형 투자은행인 씨티그룹이 고강도 조직개편을 완료하며 비용효율화에 따른 연간 실적 개선 기대를 높였다. 다만 향후 금리 하향 안정화 시 건전성 악화 폭이 다소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금리 방향성을 예측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단기적으로는 실적 악화의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씨티그룹의 1분기 순익은 33억7000만 달러를 기록해 시장 예상치를 21.5% 상회했다. 분기 순손실을 기록했던 작년 4분기 –18억4000만 달러와 비교하면 무려 52억1000만 달러나 증가한 수치다.

이는 지난 4분기에 발생했던 일회성 비용의 소멸과 함께 투자은행(IB) 등을 비롯해 기업 뱅킹 사업에서 수수료이익이 상당폭 확대되었기 때문이다. 씨티그룹의 1분기 수수료이익은 37억6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15.3%, 분기 대비 19.9% 증가했다. 이는 증권발행 업무 활성화로 자기자본시장(ECM)과 타인자본시장(DCM) 수익이 크게 늘어나면서 IB 영업수익이 전년 대비 35% 증가했고 기업대출 또한 점유율 확대로 매출이 34%나 늘었다.

반면 순이자이익은 135억 달러로 전년 대비 1.2% 증가에 그쳤고 분기로는 2.3% 감소해 예상보다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이는 주로 마켓사업 부문에서 이자이익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순이자마진(NIM)은 전분기 대비 4bp 하락한 2.42%를 기록했다.

앞서 씨티그룹은 비용효율화를 위해 지난해 3분기 말부터 고강도의 조직개편을 진행했고 올해 3월 말 마무리했다. 약 2개 분기 동안 진행된 조직개편으로 각 사업부문이 5개 부문으로 구분 및 간소화되었다. 약 7000여 명의 인원감축이 이루어졌다.

회사 측은 고객 중심 조직 구조가 완성되었다고 자평했다. 씨티그룹은 지난 2개 분기 동안 총 10억 달러의 구조조정 비용을 지출했는데 1분기 구조조정 비용은 약 2억2500만 달러였다. 1분기 판관비는 142억 달러로 전년 대비 6.8% 증가했는데 여기에는 미국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의 특별수수료 2억5100만 달러와 구조조정 비용 2억2500만 달러, 그리고 조직재배치 비용 2억5800만 달러가 포함돼 있다.

이번 조직개편 영향으로 씨티그룹 측은 중기적으로 연간 약 15억 달러의 운영비용 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조직개편 관련 일회성 비용 소멸에 따른 기저효과로 2분기부터는 실적 개선이 가시화될 것으로 기대되는 상황이다.

다만 소비자금융 부문 건전성 악화는 계속 진행 중이다. 지난 4분기와 동일하게 1분기에도 보통주 배당금 10억 달러와 자사주매입 5억 달러를 포함해 총 15억 달러의 주주환원정책을 시행했음에도 불구하고 보통주자본(CET1) 비율은 13.5%를 기록해 전분기보다 13bp 상승했다. 이는 순익 증가 외에도 위험가중자산 관리로 실물연계자산(RWA)이 다소 감소한 영향이다.

다만 카드 서비스의 90일 이상 연체율은 1.19%로 전년 대비 56bp 증가했고 리테일 서비스의 90일 이상 연체율 또한 2.53%로 같은 기간 97bp 늘어났다. 브랜드 카드 사업과 리테일 서비스 부문의 건전성 악화로 각 부문의 대손비용률 또한 각각 3.65%와 6.32%를 기록하며 상승 중이다. 1분기 총 대손비용은 약 23억7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19.7% 늘었는데 주된 이유는 카드 서비스 부문의 충당금 증가에 기인한다.

최정욱 하나증권 애널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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