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1·2학년 '즐거운 생활'에서 체육과목 분리...스포츠클럽 시간도 늘린다
초등학교 1·2학년 ‘즐거운 생활’ 과목에서 체육 교과가 별도 과목으로 분리된다.
국가교육위원회(국교위)는 26일 초등 1·2학년의 신체활동 관련 교과를 신설하기로 국가교육과정을 변경한다고 밝혔다.
앞서 교육부는 코로나19로 인해 학생들의 체력 저하가 심화됐다며 초등학교 1·2학년 학생들의 신체 활동을 강화하기 위해 체육 과목을 별도로 만들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현재는 ‘즐거운 생활’ 과목 안에서 음악, 미술, 체육 활동이 통합돼 운영되고 있다.
초등 1·2학년의 신체활동을 분리하자는 안건에 대해서 국교위 위원 17명 가운데 9명이 찬성했다. 반대는 2명, 기권 2명, 표결 불참은 4명이었다. 이날 회의 결과에 따라 국교위는 초등 1·2학년이 배우는 ‘즐거운 생활’에서 신체활동을 분리해 별도 통합교과를 신설하는 방향으로 국가교육과정을 고친다.
이와 함께 국교위는 중학교 학교스포츠클럽 활동 운영 시간도 102시간에서 136시간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음악·미술 교과 학습이 소홀해지지 않도록 기존의 ‘즐거운 생활’에 있는 음악과 미술 관련 교육 목표와 성취기준도 강화한다.
국교위는 초등학교 1·2학년 신체활동 활성화와 중학교 학교스포츠클럽 활동의 내실 있는 운영을 위해 교육부에 ‘학교 신체활동 지원 방안’을 수립할 것을 권고했다. 다만 체육 교과가 실제로 별도 과목으로 분리되기까진 2~3년 정도가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국가교육과정 개정에 관한 기초연구를 진행하고, 새로운 교과서도 만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교육계에선 체육 교과 분리에 대한 반대 목소리도 나온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인력지원, 시설, 체육활동에 따르는 민원 및 위험요소 등에서 보완이 필요하다”고 했다. 초등교사노동조합은 “학교에서 신체활동 수업을 하고 싶어도 물리적인 여건이 마련되지 않아 못하는 경우가 많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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