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령탑 '투잡'으로 "예견된 참사"…정몽규 책임론
[앵커]
우리 축구 대표팀의 올림픽 본선 진출 실패는 어느 정도 예견된 결과였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특히 황선홍 감독에게 A대표팀 임시 사령탑을 떠맡겼던 대한축구협회는 거센 후폭풍을 겪을 전망입니다.
이승국 기자입니다.
[기자]
클린스만 전 감독 경질 뒤 A대표팀 임시 사령탑을 맡은 황선홍 감독.
결국 올림픽 대표팀은 이번 U-23 아시안컵의 최종 리허설 성격인 지난달 서아시아축구연맹 U-23 챔피언십 대회를 수장 없이 치렀습니다.
대한축구협회가 합류를 자신했던 유럽파 세 명의 차출이 끝내 무산된 점 역시 이번 '도하 참사'의 원인 중 하나로 꼽힙니다.
황선홍 감독은 이른바 '백업 플랜'이 있어 큰 문제 없다고 말했지만, 결과는 그렇지 못했습니다.
<명재용 / U-23 축구 대표팀 수석코치> "대회 전에 여러 가지 사정에 의해서 (유럽파 선수들) 차출을 못해서 힘든 건 사실 맞습니다."
결과적으로 축구협회는 아시안컵 4강 탈락에 이어 40년 만의 올림픽 본선 진출 실패에 대한 책임론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축구협회 SNS 게시판에는 협회와 정몽규 회장을 향한 비난과 항의 댓글이 이어지고 있고, 홍준표 대구시장도 정 회장을 정면 비판했습니다.
전문가들은 각급 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부터 다시 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합니다.
<박찬하 / 축구 해설위원> "그 감독이 어떤 축구를 하고 어떤 지도 능력이 있고 어떤 지도 철학이 있는지가 중요한 게 아니라 그 감독이 선수 때 얼마나 명성을 떨쳤던 사람이냐를 우선시해서 감독을 영입하다 보니 좋은 모습을 내기가 어려운 거죠."
축구 대표팀의 올림픽 본선행 실패로 우리나라 단체 구기 종목은 여자 핸드볼만이 유일하게 이번 파리올림픽에 출전할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이승국입니다. (kook@yna.co.kr)
#황선홍 #올림픽 #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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