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술경영 vs 배신’ 폭로전에…하이브 시총 1.2조 증발

장우진 2024. 4. 27.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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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진스가 소속된 하이브 산하 레이블인 어도어의 민희진 대표와 하이브간 갈등이 촉발된 이후 하이브의 시가 총액이 1조2000억원 이상 쪼그라들었다.

22일 하이브가 어도어 경영진에 감사권을 발동했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이후 민 대표와 하이브간 '폭로전'이 이어지면서 주가로 약세를 면치 못하는 흐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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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지난 25일 오후 서울 서초구 한국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입장 발표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뉴진스가 소속된 하이브 산하 레이블인 어도어의 민희진 대표와 하이브간 갈등이 촉발된 이후 하이브의 시가 총액이 1조2000억원 이상 쪼그라들었다.

하이브는 지난 26일 20만1500원에 거래를 마쳐 지난 19일보다 12.6% 하락했다. 전날 장중 주가는 20만원 아래로 떨어지기도 했다.

하이브는 이 기간(5거래일) 시가총액이 9조6000억원에서 8조3299억원으로 1조2079억원 감소했다. 22일 하이브가 어도어 경영진에 감사권을 발동했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이후 민 대표와 하이브간 '폭로전'이 이어지면서 주가로 약세를 면치 못하는 흐름이다.

특히 하이브는 지난 25일 전날 민 대표가 무속인과 '주술 경영'을 해왔다고 폭로하고, 민 대표는 기자간담회에서 하이브가 자신에게 프레임을 씌웠다며 경영진에 대한 비난을 쏟아내며 갈등이 격화됐다.

같은 기간 하이브와 함께 '빅4' 엔터테인먼트 회사로 불리는 SM, 와이지, JYP 등은 큰 변화가 없었다. 최근 5거래일간 SM은 3.7%, JYP엔터는 2.5% 각각 올랐고 와이지엔터는 4.2% 내렸다.

증권사들인 23일 낸 하이브 리포트에서 "단기 변동성이 확대됐다"면서도 중장기 우려감은 크게 보이지 않았지만, 이후 양측 폭로전 농도가 진흙탕으로 번지면서 주가도 안갯속에 빠졌다.

외신에서도 이번 하이브 사태를 주의 깊게 보고 있다. 미국 음악매체 빌보드는 25일(현지시간) "하이브가 뉴진스의 레이블인 민희진 대표를 경찰에 고발했고, 민 대표는 눈물의 기자회견을 열었다"며 "뉴진스 멤버 중 누구도 현안에 대해 공개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고 전했다.

AFP통신은 하이브 측이 성명을 통해 민 대표가 회사의 경영권을 장악하고 모회사에서 분리하려고 시도한 '물적 증거'를 확보했다고 밝힌 내용과, 민 대표가 부적절하게 무속인에게서 경영 문제에 관한 '코칭'을 받았다고 비판한 내용을 전했다. 또 민 대표가 기자회견에서 눈물을 흘리며 혐의를 부인하고, "경영권에는 관심이 없다"고 주장한 내용도 덧붙였다.

로이터 통신은 "한국 최대 음악 회사가 소속 레이블 중 한 곳의 경영진이 이탈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의심해 감사를 벌였다"며 "이는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고 수익성 높은 음악 산업 중 하나인 K팝에서 벌어진 최근의 내분 사례"라고 보도했다.

장우진기자 jwj1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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