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기홍기]'하이브-민희진 내분'에도 견조한 목표주가

송재민 2024. 4. 2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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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주간 증권가 목표주가 상향·하향 종목 리뷰
뉴진스 활동 중단 가정해도 하이브 실적 영향 제한적
스튜디오드래곤·JYP는 실적 추정치 하향에 목표가도↓

하이브 주가가 자회사 어도어(뉴진스 소속사)의 민희진 대표 간 분쟁 격화 속에 단기 급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증권가에선 하이브 목표주가 변동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하이브 연결실적에서 어도어가 차지하는 비중을 감안할때 단기적인 주가변동은 있더라도 실적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아울러 하이브가 어도어 지분 80%를 보유한 이상 뉴진스는 계속해서 하이브의 지적재산(IP)에 해당한다는 분석이다.

반면 스튜디오드래곤과 JYP엔터테인먼트 등 엔터주의 목표가는 크게 내렸다. 드라마 '눈물의 여왕'이 화제를 모았지만 제작사인 스튜디오드래곤의 주가는 지지부진하다. JYP엔터테인먼트도 아티스트 활동 부재 등으로 실적 전망치를 강등당했다. 하이브·민희진 분쟁에도 "실적 영향 제한적"

비즈워치가 지난 22일부터 26일 오전 10시까지 집계한 바에 따르면 이번주 증권가는 총 49개 기업의 목표주가를 올리고 40개 기업의 목표가를 내렸다.

이번주 화제를 모은 종목은 하이브다. 하이브와 걸그룹 뉴진스를 담당하는 하이브 산하 레이블(기획사) 어도어의 민희진 대표 간 내분이 증폭되면서다. 현재 어도어 지분은 하이브가 80%, 민 대표 등 경영진이 20%를 보유중이다. 

지난 22일 하이브가 민 대표를 대상으로 감사를 벌인다는 소식을 필두로 25일 민 대표의 반박 기자회견까지 숨까쁜 한주를 보내는 동안하이브 주가는 일주일간 12.6%(2만9000원) 급락했다.

그러나 증권가에선 이번 갈등이 하이브의 실적에 끼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목표가 변동도 없었다. 단기 주가 변동은 있겠지만 뉴진스는 하이브의 지적재산(IP)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하이브 내 어도어의 영업이익 기여도는 11%였고 올해는 14%로 추정한다"며 "내년에는 BTS의 완전체 활동이 재개되는 만큼 기여도는 더욱 줄어들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뉴진스의 활동 중단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최악의 경우를 가정해도 하이브 실적 차질에 대한 우려는 이미 주가에 대부분 반영됐다"고 짚었다. 

안도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뉴진스는 어도어와 전속 계약을 체결했고 하이브가 어도어 지분 80%를 보유한 이상 뉴진스는 계속 하이브 지식재산(IP)에 해당한다"며 "(하이브, 어도어) 양측 모두 뉴진스 IP 훼손을 원하지 않기 때문에 5~6월 발매 예정인 음반 활동이 영향받을 가능성은 낮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추후 크리에이티브 대체가 필요해진다 하더라도 이미 보유한 팬덤 및 하이브의 매니지먼트 역량을 고려하면 비관적으로 볼 필요는 없다"며 "단기 주가 변동성은 커질 것으로 보이나 주가 하락이 과도해 매수 구간이라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HD현대일렉트릭·한화오션 '깜짝 실적'

이밖에HD현대일렉트릭한화오션은 어닝서프라이즈로 주목받았다. 나민식 SK증권 연구원은 "HD현대일렉트릭은 1분기 매출액이 전년대비 40.9% 증가한 8010억원, 영업이익은 178.1% 늘어난 1288억원을 기록했다"면서 "높아지고 있었던 컨센서스(영업이익 830억원)와 비교해도 54.6% 상회하는 놀라운 실적을 기록했다"고 평가했다.

유재선 하나증권 연구원은 HD현대일렉트릭 목표가를 14만원에서 28만원으로 100% 올렸다. 그는 "비수기에도 에너지 저장장치(ESS) 매출이 조기 인식되면서 전 부문에서 양호한 실적을 달성했다"며 "전력기기는 북미, 중동 시장 강세에 더해 국내, 유럽도 매출 확대가 나타났다"고 말했다.

NH투자증권 등 증권사 8곳에선 한화오션 목표가를 일제히 올렸다. 한화오션 연결 기준 1분기 매출액은 작년 동기보다 58.6% 증가한 2조2836억원, 영업이익은 529억원을 기록해 흑자 전환했다.'눈물의 여왕' 흥행에도 스튜디오드래곤 주가 '눈물'

이번주에도 증권가에선 엔터·게임주의 목표가를 하향 조정했다. 특히 증권가 3곳에서는 스튜디오드래곤의 목표가를 낮췄다. 드라마 '눈물의 여왕' 시청률이 20%를 웃도는 가운데 스튜디오드래곤 주가는 이달에만 12% 가까이 빠졌다. 

이현지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스튜디오드래곤 목표가를 7만50000원에서 5만6000원으로 내렸다. 실적 추정치를 낮추면서다. 이 연구원은 "회사의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1539억원, 17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1%, 19.6% 감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NH투자증권도 스튜디오드래곤 목표주가를 7만원에서 6만1000원으로 내려 잡았다.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스트리밍 서비스(OTT)의 연간 편성 계획 감안 시 연내 판매될 오리지널 작품 수는 전년 대비 역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1분기 연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8% 줄어든 1521억원, 영업이익은 36% 감소한 138억원으로 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이라며 "신작 흥행은 고무적이나 구작 매출이 부족했던 탓"이라고 분석했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JYP엔터테인먼트 목표가를 12만원에서 9만원으로 내렸다. 아티스트 활동이 줄어들면서 성장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란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올해 연간 JYP엔터 소속 아티스트들의 활동량은 전년과 비교해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여주기는 힘들 것"이라며 "음반은 2%, 공연은 5% 성장률이 예상돼 시장 예상치를 밑돌 것"으로 내다봤다. 

이선화 KB증권 연구원은 카카오게임즈 목표가를 2만6000원에서 2만3000원으로 낮췄다. 그는 "기존 작의 매출 하향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모바일 게임의 수명이 점차 짧아지고 PC와 콘솔 시장 역시 성장이 둔화하고 있는 가운데 플랫폼 확장을 위한 비용이 집중되는 구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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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재민 (makmin@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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