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의 기다림, 허웅에게 절실했던 챔프전…“너무 절실해요, 이번 기회 놓치고 싶지 않습니다” [MK인터뷰]

민준구 MK스포츠(kingmjg@maekyung.com) 2024. 4. 2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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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절실해요."

부산 KCC의 허웅은 무려 9년 만에 챔피언결정전 무대에 다시 섰다.

9년의 시간이 흘렀고 허웅은 다시 챔피언결정전에 올랐다.

허웅은 "9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지만 챔피언결정전이라는 무대가 새롭지는 않다. 너무 절실하다. 기회가 온 만큼 놓치고 싶지 않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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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절실해요.”

부산 KCC의 허웅은 무려 9년 만에 챔피언결정전 무대에 다시 섰다.

허웅은 신인 시절이었던 2014-15시즌 원주 동부(현 DB)와 함께 챔피언결정전에 올랐다. 그러나 ‘모비스 왕조’의 스리 피트 희생양이 되며 4전 전패, 쓸쓸히 첫 챔피언결정전을 마무리해야 했다.

허웅은 자신의 커리어에서 첫 우승이라는 이력을 남길 수 있을까. 사진=KBL 제공
9년의 시간이 흘렀고 허웅은 다시 챔피언결정전에 올랐다. 이제는 위치가 다르다. 모두가 주목했던 신인에서 이제는 KBL 최고의 선수 중 1명으로 당당히 우승에 도전한다.

허웅은 “9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지만 챔피언결정전이라는 무대가 새롭지는 않다. 너무 절실하다. 기회가 온 만큼 놓치고 싶지 않다”고 이야기했다.

이제는 원주가 아닌 부산의 남자가 된 허웅. 그의 플레이 하나하나에 팬들은 열광한다. 챔피언결정전이라는 큰 무대에서 허웅이 가져오는 분위기는 절대 무시할 수 없는 강력한 무기다.

허웅은 “팬분들의 함성에 등골이 오싹해질 때가 있다. 그리고 정신력이 떨어질 때 응원 소리를 들으면 정신을 차릴 때도 있다”며 “그만큼 팬들의 힘이 얼마나 대단한지 경기를 뛰면서 느끼고 있다. 매번 좋은 환경을 만들어주는 만큼 KCC 모두가 힘을 내고 있다”고 말했다.

9년 전의 허웅과 지금의 허웅은 비교하기 힘들 정도로 달라졌다. 2024년 봄의 허웅은 결점이 없는 선수다. 플레이오프 7경기 출전, 평균 30분 56초 동안 16.1점 2.1리바운드 3.3어시스트 1.1스틸을 올렸다. 3점슛은 평균 2.0개를 42.4%의 성공률로 기록 중이다.

본인이 해결해야 할 때, 그리고 동료를 도와줘야 할 때를 정확하게 구분하고 있다. KCC는 라건아가 제대로 풀리지 않을 때 허웅이 있어 높은 에너지 레벨을 유지할 수 있었다.

허웅은 “국가대표로서 여러 국제대회에 나갔고 이란, 중국 등 강한 상대를 만나며 큰 경기 경험을 쌓아왔다. (박)찬희 형, (이)정현이 형, 지금은 코치인 (조)성민이 형 등 많은 선배를 보며 느끼고 배웠던 것도 많다”며 “연차가 쌓이고 또 내가 뭘 해야 하는지 알게 되면서 지금 큰 도움이 되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부산 KCC의 허웅은 무려 9년 만에 챔피언결정전 무대에 다시 섰다. 사진=KBL 제공
현재 허웅의 가치를 단순 기록으로만 평가하기 힘들다. KCC 관계자들도 놀랄 정도로 남다른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다. 특히 ‘야생마’ 최준용을 전담 케어(?)한다고.

허웅의 역할은 이번 챔피언결정전 때 더 중요해졌다. 수원 kt는 트래시 토킹에 능한 패리스 배스가 있고 울산 현대모비스, 창원 LG를 상대하면서 항상 트러블을 일으켜 왔다. 상대는 흥분하고 자멸했으나 배스는 이를 각성하는 재료로 삼았다. 그렇기에 배스와 최준용 매치업에서 자칫 문제가 될 수 있는 부분을 허웅이 잘 케어해야 한다는 막중한 임무가 있다.

허웅은 “(라)건아나 알리제(존슨)은 우리보다 마인드가 좋다. 큰 걱정이 없다. 다만 지금 전력의 핵심은 (송)교창이와 (최)준용이라고 생각한다. 두 선수가 신이 나야만 우리도 잘할 수 있다. 그렇게 될 수 있도록 내가 돕고 싶다”면서 “준용이 기분이 좋지 않으면 힘을 주고 너무 흥분했을 때는 자제시키는 등 상황을 봐야 할 듯하다. 그래도 강하게 나서야 할 때는 나 역시 준용이와 함께 밀어붙일 생각이다”라고 자신했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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