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원‘외’대표 나오나… 총선 낙선자 등 세력화

서종민 기자 2024. 4. 27.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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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에서 지난 4·10 국회의원 총선거 낙선자 중심의 원외 세력화가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소위 '원외대표' 선출까지 거론돼 '친윤'(친윤석열)계 인사와 영남권 위주 원내 세력을 견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원외 조직위원장 모임에는 이번 총선 지역구에 출마했다가 낙선한 164명 중 159명이 참여 의사를 밝혔다고 한다.

이와 같은 원외 세력화의 기반은 두고 총선 참패에도 당 쇄신 및 혁신이 지지부진하다는 비판 목소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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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원외조직위원장간담회에 참석한 윤재옥(앞줄 오른쪽)원내대표를 비롯한 참석자들이 굳은 표정으로 간담회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곽성호 기자

국민의힘에서 지난 4·10 국회의원 총선거 낙선자 중심의 원외 세력화가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소위 ‘원외대표’ 선출까지 거론돼 ‘친윤’(친윤석열)계 인사와 영남권 위주 원내 세력을 견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7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원외지역위원장 모임은 다음 달 17일부터 이틀 동안 광주시에서 워크숍을 열고 당의 혁신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5·18 광주 민주화 운동 관련 행사에도 별도 참석 예정이다. 손범규 원외 조직위원장 임시 대변인은 “현재까지 50여 명이 행사 참석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광주시에서 워크숍을 개최하는 것은 영남권 위주의 색채를 벗겠다는 취지로 보인다.

원외 조직위원장 모임에는 이번 총선 지역구에 출마했다가 낙선한 164명 중 159명이 참여 의사를 밝혔다고 한다. 총선 직후인 지난 19일 국회에서 열린 낙선자 총회에서 결성된 태스크포스(TF)가 그 시작이다. 이들은 당규에 근거한 ‘원외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 협의회’로 모임을 발전시킨다는 구상이다. 협의회 구성 후 선출되는 대표자가 사실상 ‘원외대표’라는 말도 나온다.

한편 지난 총선에서 이른바 ‘험지’ 출마를 했던 3040 세대가 모인 ‘첫목회’(첫째 주 목요일에 모이는 모임)도 다음 달 2일 국회에서 세미나를 연다. 9명이 구성했던 이 모임은 15명까지 늘어나 있다. 서울 도봉갑의 김재섭 당선인을 제외한 전원이 원외 조직위원장 모임에도 속해있다. 이들은 당 대표를 뽑는 전당대회를 ‘당원 100%’ 규정이 아니라 적어도 ‘당원 50%·여론조사 50%’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와 같은 원외 세력화의 기반은 두고 총선 참패에도 당 쇄신 및 혁신이 지지부진하다는 비판 목소리다. 오는 2026년 지방선거와 차기 대통령 선거까지 이렇다 할 쇄신을 이루지 못하는 경우 당의 세력 범위가 영남에 국한될 것이라는 ‘영남 자민련’ 관측이 현실화될 수 있다는 우려다.

서종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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