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재근 "민희진 사태, 최악은 뉴진스 멤버와 가족들 참전" [한판승부]

홍혁의 2024. 4. 27.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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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이브의 민희진 대표 감사, 엔터 업계에선 이례적
- 민희진 기자회견? 우리 대중문화 역사상 가장 큰 충격
- 뉴진스도 참전? 정해진 스케줄대로 활동만 할 듯
- 하이브 vs 민희진 진실 공방, 앞으로 차분히 지켜봐야
CBS 박재홍의 한판승부
■ 방송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FM 98.1 (18:00~19:30)
■ 진행 : 박재홍 아나운서
■ 패널 : 진수희 전 보건복지부 장관, 박성태 사람과사회연구소 연구실장
■ 대담 : 하재근 문화평론가
▶ 알립니다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박재홍> 여기서 하재근 문화평론가를 연결해서 현재의 이 갈등의 구조와 핵심 쟁점은 무엇인지 짚어보겠습니다. 평론가님 나와주시죠.

◆ 하재근> 안녕하세요.

◇ 박재홍> 하이브와 민희진 대표가 속한 어도어. 어도어는 뉴진스의 소속사이기도 한데. 복잡한 관계부터 이해를 좀 해야 될 것 같습니다. 멀티레이블 체제 얘기가 많이 나와요. 이게 어떤 구조로 이해하면 되는 겁니까?

◆ 하재근> 아니, 복잡할 건 없고요. 그냥 우리나라 왜 재벌들 보면 뭐 본사 모회사 있고 자회사, 계열사 쫙 있잖아요. 그것처럼 이제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는 그렇게 막 계열사 쫙 있고 그런 대기업이 없었는데 하이브라는 초유의 대기업이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 드디어 생긴 거예요. 그래서 그 하이브가 여러 계열사들을 쫙 거느리고 있는데 빅히트라는 계열사에서는 방탄소년단을 지금 관리하고 있고 어도어라는 계열사에서는 뉴진스라는 또 최고의 걸그룹이 될 가능성이 있는 그런 신인 걸그룹을 지금 출시를 했었는데, 그 어도어의 대표인 민희진 대표가 어도어의 경영권을 탈취하는 거 아니냐. 탈취할 계획을 세운 거 아니냐라고 하이브에서는 주장하고 있는 거죠.

◇ 박재홍> 그러니까 하이브가 본회사고 어도어는 자회사 성격인데, 이제 이 자회사인 어도어의 민희진 대표가 따로 독립해서 따로 경영을 하려는 그런 목적을 갖고 뭔가 움직임이 있었다라고 하이브는 의심을 하고 있는 거죠?

◆ 하재근> 그렇죠. 그러니까 어도어의 지분을 하이브가 80%를 가지고 있고 민희진 대표가 18%를 가지고 있거든요. 그런데 하이브가 가지고 있는 그 지분들을 민희진 대표가 여러 가지 노이즈를 일으킨다라든지 방법들을 통해서 그 지분들을 판매하도록 유도해서, 재무적 투자자한테 판매하도록 유도해서, 재무적 투자자는 엔터 기업을 직접 경영하지는 않으니까 하이브 지분이 판매가 되면 민희진 대표가 경영권을 장악하려고 하는 것이 아니냐, 그렇게 지금 의심하고 있는 겁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사건의 시작은 하이브측, 본사에서 민희진 대표를 지난 월요일 감사에 착수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부터인 거죠?

◆ 하재근> 그렇습니다. 하이브 측에서 지난 월요일에 민희진 대표를 감사에 착수했다고 했는데, 그때 이제 바로 든 생각이 보통 엔터 업계가 문제를 이렇게 공론화시키지 않거든요. 내부에서 조용히 해결하거든요. 왜냐하면 엔터라는 건 이미지가 중요하기 때문에. 그런데 이렇게 공론화시켰다는 것 자체가 하이브 입장에서는 상당한 출혈을 감수한다는 뜻이고 지금 주가하락도 엄청나거든요. 그래서 이유 없이 그런 출혈을 감수하겠느냐. 뭔가 민희진 대표가 문제가 있고 하이브로서는 절박하니까 그런 거 아니냐. 그런 생각이 당시에 들었던 거죠. 그리고 감사를 했는데 감사를 끝까지 하지도 않고 어제 중간 결과를 발표했거든요. 중간결과에서 민희진 대표의 탈취 계획 정황을 확인했다고 하면서 바로 고발로 들어갔거든요, 경찰 고발. 이 정도면 상당히 뭔가 확증을 잡은 거 아니냐라고 해서 민희진 대표한테 여론이 엄청 아주 강력하게 불리해졌었거든요. 언론 보도도 민희진 대표한테 안 좋게 나오고. 그랬는데 그 와중에 민희진 대표가 직접 기자회견에 나서면서 분위기가 달라지기 시작했죠.

◇ 박재홍> 그러니까 경영권 탈취의 가장 핵심적인 증거는 카카오톡 대화, 메신저 메모 이런 부분 아니었습니까? 그런데 민희진 대표는 '사담이었다. 그냥 직원들끼리 이거 뭐 사보니까 이 정도 수준의 지인과 대화 내용 수준이었는데, 이게 무슨 경영권 탈취냐. 나는 못 한다', 이런 식의 반응 아니었습니까?

◆ 하재근> 기자회견을 했는데 거기에서 거의 뭐 한풀이 느낌으로 모든 억울함을 토로하듯이 막 비속어와 욕설까지 써가면서 대한민국 대중문화 역사상 최대 충격을 주는 기자회견을 했거든요. 2시간 이상을 엄청나게 했는데, 그 속에서 '나는 억울하다. 하이브가 이야기한 여러 물증, 메시지 내용 대화 이런 것들은 그냥 사담으로 나눈 거고 뭐 직장인의 푸념 같은 거였는데 뭐 그런 걸 가지고 뭔가 맥락을 다 떼어버리고 그런 것을 짜깁기 식으로 내세우면서 나를 그렇게 일종에 말하자면 모함하고 있다', 그런 식으로 이야기를 했거든요. 그러면서 기존에는 민희진 대표가 처음에 입장을 한번 내긴 냈었는데 반대 입장을 냈던 게 하이브에서 새로운 걸그룹을, 신인 걸그룹을 데뷔를 시켰는데 신인 걸그룹이 뉴진스를 베꼈다.

◇ 박재홍> 아일릿.

◆ 하재근> 아일릿이라는 걸그룹이. '그게 내가 그 문제제기를 했더니 나를 계속 찍어내려고 이러는 거다'라고 민희진 대표가 입장을 밝혔었는데. 그런데 그게 설마 그 정도 가지고 하이브가 이 정도로 평지풍파를 일으킨단 말인가? 뭔가 설득력이 없는 거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들었었는데, 이번에 기자회견을 하면서 새로운 논점들을 제시를 한 거예요. 바로 하이브와 민희진 대표 사이에 주주 간 계약이 있었다. 그 내용을 밝힐 수는 없으나 이게 뭔가 자신한테 올무 같았고 노예계약 이런 말까지 나왔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이 계약에 대해서 수정하는 가운데 하이브와 민희진 대표가 틀어졌다, 이런 얘기가 나왔고. 메시지, 메모. 하이브에서 증거라고 내세운 그것도 주주 간 계약, 그거에 대해서 알아보는 가운데, 그거에 대해서 너무 자기가 스트레스를 받아서 그냥 푸념으로 메시지, 메모 이런 것도 작성을 한 거고 외부세력을 만났다고 하는데 그것도 주주 간 계약에 대해서 알아보려고 만났던 거였다, 이렇게 새로운 논점을 제시했거든요. 그러면서 자신이 또 하이브에서 내부고발을 했는데 그 내용을 밝힐 수는 없으나 그 내부고발 때문에 또 자기가 찍힌 거 아니냐. 그리고 또 원래 뉴진스가 하이브 1호 걸그룹으로 예정돼 있었는데 갑자기 르세라핌으로 바뀌었다는 거예요. 그것 때문에 자기가 하이브 내부에서 욕을 하면서 반발했는데 그런 과정을 거쳐서 내가 찍힌 거 아니냐, 이런 내용들을 막 한풀이 형식으로 얘기했습니다.

◇ 박재홍> 박 실장님과 진 장관님도 말씀 들으셨는데, 추가적인 질문하실 거, 박 실장님.

◆ 박성태> 지금 뉴진스가 컴백한다고 그랬잖아요. 지금 계속 어떻게 보면 어도어하고 하이브하고 정말 드러내놓고 심한 감정적인 하지만 그 안에는 실제 이해관계가 강한 싸움을 하고 있는데 이 컴백 활동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 하재근> 글쎄요, 그건 완전 미지수인데요. 지금 가장 최악의 경우라고 사람들이 걱정하는 것은 지난번에 피프티피프티 사태 때 그때 '회사하고 프로듀서하고의 분쟁에 피프티피프티 본인들이 등판해서 그 멤버들이 엄청 타격을 받은 거 아니냐'라고 그때 사람들이 생각했었는데. 이번도 말하자면 본사 대, 민희진 대표를 프로듀서라고 할 수 있거든요. 본사 대 프로듀서의 대립이라고 할 수가 있을 텐데. 이 대립의 와중에 뉴진스 멤버들이나 그 부모님들이 직접 등판해서 입장 밝히고 어느 한쪽 편 들고 이러면 뉴진스 멤버들도 이전투구 안으로 끌려 들어가서 역풍을 맞을 수도 있는 거 아니냐, 그걸 사람들이 걱정하는 건데. 피프티피프티 학습효과가 있는 마당에 설마 그렇게 할 것 같지는 않고 지금 민희진 대표도 '뉴진스는 반드시 보호하겠다' 그러고 있고 하이브 쪽도 '뉴진스 보호하겠다', 그러고 있거든요. 그래서 뉴진스는 정해진 스케줄대로 활동을 하지 않겠는가 그렇게 지금 기대가 되는 상황입니다.

◇ 박재홍> 평론가님, 그러면 어제 민희진 대표가 아까 말씀하신 '건국 이래 최대 충격의 기자회견이다' 이렇게 말씀하셨는데, 사실 기자회견을 하면서 뭐랄까요. 민희진 대표 쪽으로 또 어떤 우호적인 의견이 더 많아졌다, 이런 말씀하시는 분이 있는데 평론가님 입장에서 어떻게 보십니까? 여론 분위기는?

◆ 하재근> 지금 분위기가 민희진 대표가 뭐 격정토로를 막 욕설까지 섞어가면서 했거든요. 그러니까 사람들이 그 내용의 논리적인 그런 것과 상관없이 태도 그 자체에서 그냥 감정적, 정서적으로 '저 정도 사람이면 앞에서 들이받아도 뒤에서 음모를 꾸밀 것 같지는 않다. 저렇게 격정적으로 얘기하는데 저게 거짓말일까', 그런 생각들을 사람들이 하게 된 거예요. 그래서 민희진 대표가 그동안 하이브한테 얼마나 핍박을 받았는지 이런 얘기를 토로하니까 사람들이 직장인의 애환 막 이런 식으로 감정이입을 하면서 이게 대기업 대 개인, 관료 조직 대 크리에이터 이런 식의 구도가 됐거든요. 그렇다 보니까 일부 네티즌들이 민희진 대표를 응원하는 그런 쪽으로도 가고 있는데 지금 뭐 진실은 모르니까 하이브에서는 민희진 대표 고발했다고 하고 민희진 대표도 어떻게 또 대응을 할지 아직 모르거든요. 앞으로 대응 여하에 따라서 수사나 법정공방으로 진실이 가려질 수도 있기 때문에 앞으로 차분하게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 박재홍> 법적 공방 어떤 재판 결과는 여론의 영향을 받는 사안은 아니지 않습니까? 전반적인 기류는 어떻습니까? 아직 뭐 밝혀진 사항은 제한적입니다마는 어떻게 판단하십니까?

◆ 하재근> 지금 하이브에서 배임혐의로 고발했다고 했는데. 그런데 지금 애매한 게 배임 행위를 진짜 그러니까 실행한 건지 계획만 한 건지. 계획이라는 건 대화가 오고 갔다는 건데. 대화가 오고간 것만 가지고 과연 배임을 입증할 수가 있을 것인지. 이게 조금 난항을 겪을 것 같고. 그 대화가 오고 간 걸 민희진 대표는 '사담이었다' 그렇게 하고 있는 상황인데, 규명하기까지는 쉽지 않을 것 같고. 그다음에 하이브 측에서 '밝힐 수 없는 범죄'라는 표현도 나왔었거든요. 그래서 이게 뭔지. 여기에 대해서도 고소 같은 게 들어간 건지. 이것도 나중에 알아봐야 할 것 같고. 그다음에 민희진 대표는 지금 자신이 모함을 당한다는 식으로 주장하고 있거든요. 그렇다면 민희진 대표도 하이브에 대해서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으로 고소를 할 수 있다는 얘기인데, 향후 그런 부분까지 전개가 된다면 법적공방으로 이어질 텐데 그 부분은 나중에 전개과정을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 박재홍> 알겠습니다. 일단 말씀 오늘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하재근>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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