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지원에도 양배추 가격 '고공행진'…외국산에 할당관세 적용

임용우 기자 2024. 4. 2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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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황부진으로 양배추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르자, 정부가 ㎏당 2500원의 납품단가를 지원했지만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물가안정에 어려움을 겪자 거래가 30% 증가한 수입산 양배추에 할당관세를 적용하기로 했다.

27일 농림축산식품부 등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달 28일부터 양배추 납품단가를 지원했다.

납품단가 지원에도 물가가 안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자, 정부는 전년보다 거래가 30배 늘어난 수입산 양배추에 할당관세를 적용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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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2500원 지원에도 1달새 12.5%·작년보다 55.25%↑
5월 말까지 강세 계속…가락시장 거래량 30% 증가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 작황 부진으로 가격이 급등한 양배추가 진열돼 있다. 2024.4.8/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세종=뉴스1) 임용우 기자 = 작황부진으로 양배추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르자, 정부가 ㎏당 2500원의 납품단가를 지원했지만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물가안정에 어려움을 겪자 거래가 30% 증가한 수입산 양배추에 할당관세를 적용하기로 했다.

27일 농림축산식품부 등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달 28일부터 양배추 납품단가를 지원했다.

지원 초기 ㎏당 500원이었던 납품단가는 소매가 상승이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자 지난 13일부터는 ㎏당 1000원에 이어 이달 25일부터는 2500원을 지원한 바 있다.

이같은 납품단가 지원에도 소매가는 계속해서 오르고 있다. 지난 26일 기준 양배추 소매가는 포기당 6089원으로 전년(3922원)보다 55.25%, 평년(3744원) 대비 62.63% 각각 상승했다.

주산지 중 한 곳인 제주도의 작황이 좋지 않으며 상승세를 기록했던 이달 초(5409원)보다도 12.5% 올랐다.

양배추 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요인은 겨울 양배추의 작황이 크게 좋지 못했기 때문이다. 제주와 전남지역은 3월 잦은 강우와 4월 높은 기온으로 작황이 부진해 겨울 양배추 생산량이 전년보다 11.2% 줄어든 17만 톤을 기록했다.

더욱이 품위가 낮은 양배추도 잇따라 생산되며 공급량은 25% 이상 감소했다.

특히 도매가는 8㎏당 2만 120원으로 전월보다 46.86%, 전년보다 113.5%, 평년 대비 142% 각각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산 양배추 수확이 종료된 데다 저장품의 품위가 좋지 않다는 점도 가격 상승의 요인으로 분석된다.

납품단가 지원에도 물가가 안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자, 정부는 전년보다 거래가 30배 늘어난 수입산 양배추에 할당관세를 적용하기로 했다.

이달 20일 기준 3월 양배추 수입량은 657톤으로 전년보다 171% 증가했고, 가락시장 거래실적은 전년보다 30배 이상 늘어난 574톤을 기록했다.

정부는 다음 달 중 관세 인하분이 공급될 수 있도록 도입 절차를 추진한다. 국내산 가격이 급등하며 수입량이 증가하자 할당관세를 적용해 물가안정을 도모하겠다는 계획이다.

양배추의 높은 가격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농업관측센터는 4~5월 양배추 출하량이 지난해와 비교해 각각 23.7%, 8.4%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농식품부는 노지 양배추가 출하되는 오는 5월 말 이후에서야 안정세로 접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다음 달 말부터 노지 양배추가 출하되는 만큼 불요불급한 상황이 아니라면 구입시기를 조금 늦춰달라"며 "활용용도를 고려한 소비전략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phlox@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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