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스타트업 하기 좋은 도시 세계 9위…1위는 역시 '이곳'
[편집자주] '글로벌 스타트업씬'은 한주간 발생한 주요 글로벌 벤처캐피탈(VC) 및 스타트업 소식을 전달합니다. 이에 더해 국내 스타트업 시장에 미칠 영향과 전망까지 짚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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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은 총점 격인 개발점수에서 9위이지만 성장성 점수는 12위, 자본조달규모는 17위(311억달러, 42조8000억원)를 기록했다. 서울에서 성사된 거래횟수는 6196회로 전체 7위였다. 서울에서 엑싯이 이뤄진 규모는 309회, 710억달러(97조7000억원)이고 펀드결성은 1306회, 727억달러(100조1000억원) 규모다.
종합 1위 샌프란시스코는 자본조달규모 4276억달러로 1위이고 거래 횟수도 1만9000여회로 독보적 1위였다. 뉴욕이 거래 횟수 1만3000여회 등으로 뒤를 이었다.
피치북은 네트워크 효과를 중시했다고 밝혔다. 폴 검퍼스 하버드대 교수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거래의 절반 이상을 추천을 통해 찾게 된다. 스타트업과 VC 네트워크가 활발한 도시일수록 투자처를 찾기가 더 수월하다는 얘기다.
톱10 도시를 배출한 국가는 미국(4개) 중국(3개)과 각각 수도가 포함된 한국·일본·영국 등 5개국이다. 한국·일본 모두 50위권에 서울·도쿄 외에 다른 도시는 없었다.
11~15위는 중국 항저우, 미국 워싱턴DC, 시애틀, 싱가포르, 미국 샌디에이고 순이다. 16~20위는 미국 오스틴, 중국 광저우, 이스라엘 텔아비브, 미국 덴버, 독일 베를린이다. 이밖에 프랑스 파리 22위, 홍콩 26위, 스웨덴 스톡홀름 27위, 캐나다 토론토 28위, 인도 뭄바이 32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35위 등이다.
김재원 반트AI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전임상 연구(임상시험 직전 단계)나 동물 실험 등을 AI로 대체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김 COO는 "임상 참여 환자 선발은 물론 시험 설계, 시뮬레이션부터 주문까지 AI가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기술을 쓰는 미국의 바이오 스타트업 자이라 테라퓨틱스(Xaira Therapeutics)가 10억달러(1조3700억원) 투자를 유치하며 실체를 드러냈다. 지난 23일(현지시간) 아치벤처파트너스, 포어사이트캐피탈의 계열사인 포어사이트랩스 등은 자이라를 6개월간 인큐베이팅해 왔으며 10억달러를 투자했다고 밝혔다.
자이라가 출범 6개월만에 시드 단계에서 이 같은 거액을 유치한 셈이다. 자이라의 화려한 등장은 두 가지 면에서 눈길을 끈다. 우선 생성형 AI를 신약개발에 적용한다는 점이다. 미 워싱턴대학 단백질디자인연구소의 데이비드 베이커 박사 등이 이 회사 공동 창업자 중 한 명이다. 이들은 약의 적용대상을 뜻하는 타깃을 AI가 찾아주거나, AI로 분자 모델을 만들어 실제 임상과 같은 모의실험을 해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다른 하나는 연구 부정 스캔들로 스탠포드대 총장에서 불명예스럽게 사임한 마크 테시어-라빈이 CEO를 맡았다는 사실이다. 테시에-라빈은 바이오회사 제네테크의 최고과학책임자를 지냈다. 그런데 스탠포드대 총장이던 지난해, 제네테크의 연구실에서 연구 데이터를 조작했다는 의혹이 불거지며 거센 논란에 휩싸였다.
그는 끝내 대학 총장직에서 물러났지만 신생 바이오 스타트업의 경영자로 깜짝 복귀했다. 미국 매체 테크크런치는 "투자자들은 당시 사건에 크게 신경쓰지 않는 것 같다"고 전했다. 테시에-라빈은 "우리는 기술이 이 분야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변곡점에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동시에 미국 유력 대학이라도 많은 강사진이 급여가 낮은 게 논란이다. 이런 가운데 아예 대학을 창업한 미국의 청년이 화제다. 온라인 커뮤니티칼리지 캠퍼스(Campus)는 지난 23일(현지시간) 파운더스펀드가 주도한 2300만달러 규모의 시리즈A 확장(extension) 라운드를 유치했다.
미국의 커뮤니티칼리지는 2년제 대학으로, 한국의 전문대와 비슷하다. '캠퍼스'는 온라인 커뮤니티칼리지로 등록금은 1년에 7200달러다. 연방정부 차원의 장학금 등을 고려하면 입학생의 약 40%가 무료로 공부할 수 있다고 현지 매체는 전했다. 모든 학생들에게 노트북이 제공된다.
캠퍼스는 밴더빌트대, 프린스턴대 등 미국의 유력 대학에서 강의하는 겸임교수를 초빙해 강의를 맡겼다. 강의료는 각 강의당 8000달러인데 전국 평균보다 많은 금액이다. 학생 입장에선 저렴한 등록금을 내면 되고, 교수는 강의료가 짭짤한 셈이다.
창업자인 테이드 오예린데 CEO(최고경영자)는 "대부분의 학생들이 감당할 수 있는 가격으로 이 훌륭한 교수진을 접할 수 있게 하려는 생각에 꽂혔다"고 말했다. 오예린데는 학생들이 비용 부담 없이 졸업하는 데 중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팔로아는 앞서 유럽에서 시리즈A로 2100만달러를 받은 데 이어 재차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누적 투자액은 9800만달러로 늘었다.
2018년 설립된 이 독일 스타트업은 자연스러운 목소리를 최대 강점으로 내세워 대화형 AI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유럽의 대형 보험사인 스위스라이프, 스포츠용품업체 데카슬론 등을 고객사로 확보했다. 이들 회사는 팔로아의 플랫폼을 통해 이메일, 메시지를 포함한 고객 커뮤니케이션을 고도화하고 있다.
팔로아 공동 창업자이자 CEO인 말테 코서브는 "우리 전략은 항상 고객 경험의 가장 중요한 측면인 '음성'에 중점을 뒀다"며 "팔로아의 AI 기반 음성 대화는 다른 어떤 솔루션보다 더 인간적으로 들린다"고 주장했다.
팔로아는 최근 뉴욕에 사무실을 여는 등 미국 시장에 주력하고 있다. 앞서 지난해 EQT벤처스 주도로 2100만달러 시리즈A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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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휘 기자 sunnyk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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