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첫 월드투어 앞둔 카이 “韓 뮤지컬 아름다움 알리고파”

신영은 스타투데이 기자(shinye@mk.co.kr) 2024. 4. 27.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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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8일 일본 도쿄 시작으로 월드투어 콘서트 개최
“남들이 가지 않는 길 가는 것, 나만의 매력”
뮤지컬 배우 카이가 첫 월드투어 콘서트에 나선다. 사진ㅣEMK엔터테인먼트
“외국에 계신 분들게 한국 뮤지컬의 아름다움, 한국에서 이렇게 멋진 뮤지컬 시장이 있다는 걸 알리고, 한국을 넘어 널리 제 음악을 선보이고 싶습니다.”

데뷔 16년 차 뮤지컬 배우 카이(43·본명 정기열)가 오는 28일 일본 도쿄를 시작으로 중국·미국·유럽에서 월드투어 콘서트 ‘카이 인투 더 월드(KAI INTO THE WORLD)’를 통해 글로벌 뮤지컬 팬들을 만난다.

서울대 성악과 출신인 카이는 2008년 팝페라 가수로 데뷔한 크로스오버 뮤지션이자 뮤지컬 ‘더 라스트 키스’, ‘벤허’, ‘몬테크리스토’, ‘팬텀’, ‘삼총사’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며 탄탄한 입지를 다진 뮤지컬 배우다.

한국 뮤지컬 배우가 단독으로 월드 투어를 나서는 것은 카이가 처음이다. 카이는 “괜한 짓을 벌였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고 너스레를 떤 뒤 “데뷔 초부터 꿈꿔왔던 일이다. 어떻게 하면 다른 뮤지컬 배우들이 시도하지 않은 걸 해볼 수 있을까 항상 재밌게 상상하곤 했다. 그러다가 외국에 계신 분들께 한국 뮤지컬의 아름다움과 내 음악을 널리 선보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매년 해외에서 독창회를 했는데 한번 월드투어라고 이름을 묶어보자고 생각했고 과감하게 도전장을 내밀게 됐다”고 월드 투어에 나서는 소감을 밝혔다.

카이는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아무도 하지 않았던 길을 가고 싶다”는 남다른 포부를 드러냈다. 카이는 “뮤지컬 업계에 이미 월드투어를 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 훌륭한 배우들이 많다. 다만 제가 먼저 이걸(월드투어) 경험해 본 뒤 혹시 뒤에 따라오는 후배들이 있다면, 경험을 통한 데이터는 알려줄 수 있지 않을까란 기대가 있다”면서 “H.O.T.가 있었기에 빅뱅이 나오고, 빅뱅이 있었기에 BTS가 나왔다고 생각한다. 내가 이만큼 나아가면 아마 내 뒤를 따르는 어떤 후배는 저보다 훨씬 더 큰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카이는 월드투어 콘서트에서 캣츠’, ‘레미제라블’을 비롯한 세계 4대 뮤지컬부터 ‘프랑켄슈타인’, ‘벤허’, ‘지킬 앤 하이드’, ‘베토벤’ 등 국내 뮤지컬 작품 속 넘버를 선보인다. 성악을 전공하고 크로스오버 뮤지션으로 활동한 경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번 공연은 오롯이 뮤지컬 넘버들로 구성했다.

카이는 “뮤지컬 배우 카이로 무대에 서는 만큼 뮤지컬 음악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구성하고자 했다”고 밝힌 뒤 “한국에서 초연됐던 한국의 뮤지컬들을 제가 해외 무대에서 실연함으로써 한국의 뮤지컬이 발전 중이고 멋진 부분이 있다는 걸 설명하고 한다”고 밝혔다.

뮤지컬 배우 카이는 “첫 월드투어 콘서트에서 ‘오롯이 카이만의 무대였다’는 평을 듣고 싶다”고 밝혔다. 사진ㅣEMK엔터테인먼트
카이의 월드투어 첫 포문을 여는 일본 공연은 이미 2회차 공연 모두 매진됐다. 카이는 “소식을 듣고 ‘진짜?’라고 되묻기도 했다”면서 “일본에서 정규 앨범을 내고 소소하게 활동을 해오긴 했지만 대대적으로 소개가 되거나 작품 활동을 할 적이 없다. 그래서 나를 알고 내 음악회를 찾아준다는 게 정말 놀랍다. 나에게 있어서는 기적같은 일이다”라고 말했다.

5월에는 미국 카네기 홀에 입성한다. 카이는 “미국에 갔을 때 산책을 하다가 카네기홀 옆을 지나게 됐다. ‘나도 한 번 여기서 공연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내 열망에 주변에 퍼지면서 좋은 제안을 받게 됐고 뜻밖의 성과를 거두게 됐다”면서 “아마 내가 클래식을 전공했고, 꾸준히 뮤지컬 활동을 해왔던 점이 바탕이 돼 카네기홀에서 노래할 수 있게 된 게 아닌가 싶어 감사한 마음이다”라고 밝혔다.

카이는 월드투어를 통해 “오롯이 카이만의 무대였다”는 평을 듣고 싶다고 밝혔다.

카이는 “자신감은 크지 않지만 실패에 대한 부담감이 적다. 노래에 자신이 있기 때문에 노래로 콘서트를 채우려 한다. 오만함으로 보일 수도 있지만 그게 아니라 그냥 오늘의 내가 갖고 있는 것을 정직하게 꺼내놓는게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오늘을 열심히 살아가는 아름다움을 좋아하는 어떤 아이가 솔직하게 용기를 내서 남들이 가지 않은 길을 나아간다. 그게 나의 매력이라고 하긴 뭐하지만 유일한 능력이다. 그래서 겁 없이 이렇게 할 수 있는 것 같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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