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 방치' 한국외대 인천 송도캠퍼스 재추진

최종일 기자 2024. 4. 27.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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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빅데이터 → 첨단학과 중심 마스터플랜 마련 등 '속도'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의 한국외대 송도캠퍼스 전경. 경기일보DB

 

한국외국어대학교 인천 송도캠퍼스 부지가 12년 째 빈 땅으로 방치(경기일보 지난해 10월26일자 1면) 중인 가운데, 외대가 캠퍼스 조성을 위한 마스터플랜 마련에 나서는 등 사업을 재추진한다.

26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외대 등에 따르면 외대는 최근 인천 연수구 송도동 197의1 4만3천㎡(1만3천평) 일대에 송도캠퍼스를 짓기 위한 마스터플랜 변경 용역에 착수했다. 용역은 내년 1월까지다.

앞서 외대는 지난 2011년 인천경제청으로부터 200억원에 이 부지를 매입한 뒤, 3천억원을 투자해 인공지능(AI)·빅데이터 등 첨단학과 중심의 송도캠퍼스를 짓는 마스터플랜을 마련했다. 외대는 당시와 달라진 대학 환경 등을 반영해 첨단학과 중심의 송도캠퍼스를 만드는 방안을 찾는다.

외대는 또 이번 용역을 통해 국제교육센터 등을 제외한 잔여부지 3만5천583㎡(1만여평)의 기반시설설계를 조성한다. 또 3천300㎡(1천평) 규모의 교육 관련 시설도 검토한다. 외대는 그동안 이 시설에 대한 구체적인 용도를 정하지 못했다.

그러나 외대의 이 같은 송도캠퍼스 조성은 교육부의 설립심사위원회를 통과하는 게 관건이다. 교육부로부터 설립 허가를 받아야만 학과 이전 및 신입생 모집 등의 계획을 구체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외대는 지난해 교육부에 송도캠퍼스 신설을 위한 위치변경계획 승인 신청서를 제출했지만 재정 건전성 등 보완 의견을 받았고, 송도캠퍼스를 단계별로 추진해 재정적 부담을 줄이는 방안 등을 다시 건네기도 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외대가 제출한 위치변경계획서를 검토한 결과 여러가지 보완할 부분이 있어 외대에 의견을 전달했다”며 “외대의 보완 자료 등을 검토하면서 심의 일정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외대는 올해 교육부 심의 통과와는 별개로 송도캠퍼스 조성 사업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외대는 인근의 연세대 국제캠퍼스 등과 시너지를 낼 수 있게 학과 이전, 모집 등의 사항을 내부적으로 논의하고 있다.

외대 관계자는 “언제까지 빈 땅으로 방치할 수 없어 인천경제청과 송도캠퍼스 조성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며 “송도캠퍼스를 빠르게 조성하려는 의지는 확고하다”고 말했다. 이어 “교육부 심의를 통과하면 구체적인 계획 마련에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최종일 기자 assq123@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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