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은행, ELS 배상 손실 1.6조원…은행별로 봤더니

노명현 2024. 4. 2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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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핫&뉴]
5대 시중은행 ELS 손실 충당부채 1.6조원 이상
시중은행 등 서민금융 지원 위한 출연 협약
기업은행, 일 미즈호은행과 커미티드라인 계약

ELS 배상에 금융지주 실적 뒷걸음질

예상한 결과였지만 막상 받아든 성적표는 뼈아프다. 5대 시중은행을 포함한 국내 금융지주 1분기 실적은 1년 전보다 모두 후퇴했다. 

홍콩 H지수 ELS(주가연계증권) 손실 배상이 실적 부진에 직접적인 영향을 줬다. 5대 금융지주가 1분기 손실 배상 관련해 반영한 충당부채가 1조6665억원에 달한다.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지주(KB국민은행)는 1분기 홍콩 ELS 손실 보상 충당부채로 8620억원을 반영했다. 국민은행은 국내 금융사 가운데 가장 많은 8조원 규모의 홍콩 ELS를 판매했다. 그런 만큼 손실 배상 규모도 가장 크다.

농협금융(NH농협은행)과 신한지주(신한은행)는 각각 3416억원과 2740억원을 충당부채로 반영했다. 하나금융(하나은행)은 1799억원을, 우리금융(우리은행)은 90억원으로 상대적으로 규모가 크지 않았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달 홍콩 ELS 불완전판매 관련 검사결과와 함께 손실배상기준을 발표했다. 이후 ELS를 판매한 은행들은 기준안을 받아들이고 이사회 의결을 거쳐 선제적 자율배상에 돌입한 상태다.

금융권에선 올해 3월말 H지수를 기준으로 손실을 산정해 배상 규모를 반영했다. 현재 H지수가 오름세를 보이고 있어 추가 손실은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관련기사: 홍콩 ELS 장기전 준비하는 은행…'중국증시'만 바라본다(4월22일)

금감원은 현재 분쟁조정위원회에서 불완전 판매 대표사례를 선정하고 있다. 은행들은 대표사례가 공개되면 현재 지지부진한 자율배상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민생금융 자율프로그램…하나은행, 최대 출연

은행연합회와 9개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SC제일·한국씨티·광주은행·카카오뱅크)은 서민금융진흥원(서금원)과 '서민금융 지원체계 강화를 위한 은행권 서민금융진흥원 출연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민생금융 지원방안 자율프로그램 일환이다. 지난해 말 전 은행권이 참여해 만든 민생금융 지원방안은 1조5000억원 규모의 공통프로그램과 약 6000억원 규모의 자율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공통프로그램은 개인사업자와 소상공인 차주를 대상으로 일부 이자를 환급해주는 내용이다. 시중은행들은 올 상반기 내 이자 환급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으로 상당 규모의 환급이 진행된 상태다.

이번 자율프로그램에서 서금원 출연 규모는 2214억원이다. 각 은행 출연금은 은행별 자율프로그램 재원 40% 수준이다.

은행별로 보면 지난해 리딩 뱅크를 차지했던 하나은행이 612억원으로 출연 규모가 가장 크다. 신한은행 404억원, 우리은행이 363억원을 출연했다. KB국민은행은 218억원이다.

은행권은 자체 신용대출로 취급이 어려운 고객에 대해선 출연한 재원 등을 바탕으로 서금원 등이 보증을 제공하는 정책서민금융상품을 통해 매년 3조원 이상 자금을 공급하고 있다.

이번 서금원 출연을 통해 은행이 단독으로 지원하기 어려운 서민과 취약계층에 대한 금융 지원을 두텁게 해 중저신용자에서 연체와 연체우려 차주를 아우르는 은행권 민생금융 지원체계가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은행권과 서금원 간 서민금융지원을 위한 상호 협력이 강화돼 민간과 공공의 협력을 통한 서민금융시장 발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다.

은행연합회는 "이번 협약 체결 후 각 은행 이사회 등 서금원 출연을 위한 내부 의결절차를 거쳐 신속하게 출연을 집행할 계획"이라며 "출연 재원이 서민금융 지원에 내실 있게 활용되고 은행권의 서민금융 지원활동에 도움이 되도록 서금원과 상호 협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업은행, 일 미즈호은행과 300억엔 커미티드라인 계약

IBK기업은행은 일본 도쿄 미즈호은행 본사에서 미즈호은행과 원화 3000억원·엔화 300억엔 규모의 상호 커미티드라인 계약을 체결했다. 

커미티드라인은 약정 한도 내 외화를 우선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는 권리가 부여된 계약이다.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와 유동성 경색 등 유사시에 사용되는 안정적인 외화조달 수단 중 하나다. 

미즈호은행과 원화·엔화 양방향 커미티드라인 계약 체결로 기업은행은 3000억원 한도를 제공하고 미즈호은행으로부터 300억엔 한도를 제공 받는다. 계약기간은 1년이며 만기 시점에 양측이 동의하면 1년 단위 연장이 가능하다.

기업은행은 이번 계약으로 미 달러화와 호주 달러화, 일본 엔화까지 라인을 확보했고 미 달러 환산 기준 약 7억 달러의 커미티드라인을 보유하게 됐다.

김성태 기업은행장은 "이번 계약으로 최근 중동정세 불안으로 변동성이 커진 국제금융시장에서 안정적으로 외화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며 "중소기업 수출입 거래 지원이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토스뱅크 모임통장, 소통강화 중심 업그레이드

토스뱅크는 모임통장 사용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기능들을 추가하고 개선했다. 우선 사용자 인터페이스(UI)를 바꿨다. 기존 커플통장에서만 제공했던 거래내역 내 댓글과 사진 설정기능을 모든 모임통장으로 확대했다. 소비탭 관리와 게시판 기능도 더했다.

이용자들은 소비 탭에서 이번 달 지출 합계와 전월 대비 지출과 변동 내역을 확인할 수 있다. 모임비 사용처를 식비와 카페, 마트와 취미여가 등 22개의 카테고리로 지정하고 변경과 조회가 가능해 세분화된 지출 관리를 지원한다.

모임통장 게시판 기능을 통해 모임장과 모임원 누구나 자유롭게 게시글을 올릴 수 있다. 모임 일정과 장소 등 중요한 정보를 공유하고 댓글과 사진 업로드를 통해 소통도 가능하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모임통장 이용자 데이터 분석을 바탕으로 기능 추가와 UI의 직관성 강화에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화재보험, 민관 협력으로 안전체험교육 기회 늘린다

한국화재보험협회는 행정안전부와 대한산업보건협회 등 4개 기관과 '2024년 찾아가는 안전체험교실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전 국민 안전체험교육 기회를 확대하고 민·관 협력을 강화해 안전사고 예방에 기여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이번 찾아가는 안전체험교실은 사전 수요조사를 통해 선정한 세종과 경남 사천 등 26개 지역에서 오는 11월까지 운영된다. 어린 시절부터 각종 안전사고에 대한 대처 능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해 안전체험교육 참여 인원을 전년대비 2만명 늘어난 5만여명을 목표로 확대 운영한다.

어린이와 성인 등 교육 대상별 특성을 고려한 필수 프로그램 10종과 지역별 특성을 고려한 추가 프로그램으로 구성해 대상별 맞춤형 교육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승우 화재보험협회 부이사장은 "정부 기관과 민간 협력을 통해 안전체험교육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안전한 사회 구축화 안전만 강화에 동참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 핫&뉴'는 한 주간 선보인 새로운 금융상품과 은행·보험·카드 등 금융사들의 눈에 띄는 움직임을 간추린 비즈워치 금융부의 주말 코너입니다. [편집자]

노명현 (kidman04@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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