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아로 태어난 전쟁터 ‘기적의 미숙아’, 끝내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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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군 공습으로 죽어가던 임신부에게서 기적적으로 탄생한 가자지구 미숙아가 닷새 만에 결국 사망했다.
26일(현지시각) AP통신에 따르면 미숙아 사브린 주다의 삼촌은 조카가 전날 가자지구 남부 병원에서 건강 악화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죽어가는 어머니 몸에서 기적적으로 태어난 사브린은 신생아 중환자실에 있는 인큐베이터로 옮겨져 안정을 찾아갔지만, 건강이 악화되면서 닷새 만에 끝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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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현지시각) AP통신에 따르면 미숙아 사브린 주다의 삼촌은 조카가 전날 가자지구 남부 병원에서 건강 악화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사브린의 가족들은 지난 20일 자정께 이스라엘군 공습을 받았다. 공격으로 사브린의 부모와 4살 언니가 사망했다.
응급 구조대원들은 시신을 인근 병원으로 옮겼고, 의료진은 임신 30주였던 사브린의 어머니에게 응급 제왕절개 수술을 실시했다.
죽어가는 어머니 몸에서 기적적으로 태어난 사브린은 신생아 중환자실에 있는 인큐베이터로 옮겨져 안정을 찾아갔지만, 건강이 악화되면서 닷새 만에 끝내 사망했다.
사브린의 삼촌은 AP에 "우린 아기에게 미친 듯한 애착을 갖고 있었다. 신은 무언가를 빼앗아 갔지만, 그 대가로 무언가를 주셨다"며 "하지만 (이제) 모두 데려가셨다. 내 동생의 가족은 완전히 전멸했다"고 말했다.
라미 알셰이크는 "알루가 가족과 함께하기 위해 세상을 떠났다"며 "오늘 알루 시신을 아빠 슈크리의 무덤에 함께 묻었다"고 말했다.
하마스가 운영하는 가자지구 보건부에 따르면 현재까지 전쟁으로 팔레스타인인 3만4000명 이상이 사망했으며, 이 중 약 3분의 2는 여성과 어린이로 집계됐다.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최남단 국경도시인 라파를 하마스의 마지막 보루로 지목하고 지상 작전을 준비하며 이곳에 대한 공습을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는 약 140만명의 피란민이 몰린 라파에서 시가전이 벌어질 경우 엄청난 인명피해가 예상된다며 이스라엘을 만류하고 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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