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프전 정밀 분석] 드디어 시작되는 챔프전, 가리기 힘든 '우열'

김우석 2024. 4. 27.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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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우승을 위한 마지막 관문을 그 첫 발을 내딛는다. 이번 시즌 최정상을 향한 마지막 대결이 펼쳐진다. 27일, 2023-24 정관장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이 수원 소닉붐아레나에서 그 시작을 알린다.

정규리그 3위에 오르고 6강 전에서 울산 현대모비스를 3-1로 물리친 후 4강 전에서 창원 LG와 5차전까지 치른 수원 KT와 정규리그 5위에 오른 후 6강 전에서 서울 SK를 3-0으로, 4강 전에서 우승 팀 원주 DB를 3-1로 물리친 부산 KCC가 정상을 향한 발걸음을 옮긴다.

스쿼드부터 변수 그리고 기록까지 양 팀을 둘러보았다.

스쿼드

가드 : 허훈, 정성우, 최창진, 최성모 VS 이호현, 허웅, 정창영, 캘빈 에피스톨라, 이주영
포워드 : 문성곤, 한희원, 문정현, 패리스 배스, 김준환 VS 최준용, 송교창, 이근휘, 곽정훈
센터 : 하윤기, 이두원, 마이클 에릭 VS 라건아, 알리제 존슨, 이승현


스쿼드는 양 팀 모두 쟁쟁함 그 자체다. 국가대표 두 팀을 만들 수 있는 라인업이다. 챔피언 결정전까지 진출할 수 있는 객관적인 전력을 증명해냈다.

가드 진에 허웅-허훈 형제를 필두로 공수를 겸장한 선수들이 포진해 있다. KT는 이번 시즌 허훈이라는 공격형 가드에 더해진 ‘민완 가드’ 정성우가 메인 옵션이다. 두 선수는 나누어 뛰거나, 함께 뛰면서 팀을 챔프전까지 올려 놓았다. 최창진과 최성모는 간혹 경기에 나서 두 선수 체력 세이브를 책임진다. 허훈은 공격에서 많은 비중을 지니고 있고, 정성우는 경기 운영과 수비에 더해진 벼락같은 득점력이 장점이다. 돌파와 3점으로 득점 흐름에 힘을 보태고 있다.

KCC는 4인 4색 가드로 맞불을 놓는다. 허웅이 핵심이다. 가드 진 주요 득점원으로 활약 중이다. 플레이오프에서는 노련함까지 더하며 자신의 역할을 해내고 있다. 이호현과 정창영은 백업 요원으로 자신의 역할을 남기고 있다. PO에서는 정규리그에 비해 출전 시간이 줄어 들었지만, 출전 시에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체력 세이브에 기여하고 있다. 에피스톨라는 6강 PO부터 X팩터로 활약 중이다. 정규리그에서 기여도가 거의 없었던 에피스톨라는 한방과 수비력으로 KCC 가드 진 약점을 완전히 상쇄시키고 있다.

KT 포워드 진은 공수 겸장이다. ‘생태 교란종’ 배스는 정규리그와 플레이오프 통해 가치를 증명했다. 공격에서 다양성과 결정력은 이미 리그 최상급 수준이다. 문성곤과 한희원은 수비에 특화되어 있는 자원이다. 배스와 허훈이 공격에 집중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어주고 있다. 게다가 벼락같이 시도하는 3점슛도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다. 문정현은 공수에 걸쳐 없어서는 안될 선수로 자리매김한 PO다. 김준환도 조커로서 활약을 남겼다.

KCC 포워드 진도 막강함 그 자체다. 송교창과 최준용은 설명이 필요없을 정도다. 두 선수는 속공부터 3점까지 가능한 다양한 공격 루트를 통해 KCC 공격에 많은 부분을 책임지고 있다. 수비에서 존재감도 두말이 필요없을 정도다. 두 선수는 높은 활동량을 바탕으로 내외곽을 두루 커버할 수 있다. 송교창은 특유의 탄력을 바탕으로 한 리바운드에, 최준용은 운동 능력에 더해진 블록슛 능력이 특화되어 있다. 송교창은 3,4번을, 최준용은 2번부터 4번까지 포지션 소화가 가능하다. KT 포워드 진에 뒤지지 않는 두 선수의 존재감이다. 이근휘와 곽정훈은 비상 대기다.

KT 센터 진은 높이에 장점이 있다. 하윤기와 에릭이 주로 나선다. 하윤기는 주로 4번으로 출전해 리바운드와 수비는 물론이고, 배스와 허훈의 서브 스코어러로 활약 중이다. 하윤기 두 자리 수 득점은 승리와 직결되는 숫자이기도 하다. 에릭은 높이와 보드 장악력에서 존재감이 크다. KT가 4강 전에서 LG를 넘을 수 있었던 원동력으로 작용했다. 마레이와 매치 업에서 자주 우위를 점하며 선수단에 자신감을 불어 넣어주었다.

KCC는 라건아와 이승현이 핵심이다. 라건아는 6라운드부터 확실한 부활을 알렸고, 플레이오프에서는 강련한 존재감과 함께 팀을 챔프전으로 이끈 주인공이기도 하다. 챔프전에서도 KT 인사이드를 파쇄해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띄고 있다. 이승현은 로테이션 자원으로 활약하고 있다. 특유의 파워로 인사이드 싸움에 대등함을 실어 주어야 한다. 존슨은 게임 체인저 역할이 필요하다.  

강점 & 약점

KT 강점은 역시 원투 펀치의 힘이다. 배스와 허훈이 활약해야 승리와 가까워질 수 있다. 두 번의 PO를 통해 확인한 부분이다. 두 선수가 적어도 득점의 55% 이상 책임져야 KT는 수월한 게임을 할 수 있다. 이에 더해 하윤기까지 강점으로 작용한다면 득점 흐름에 더욱 유연함을 가져갈 수 있다.

KCC는 다양한 공격 루트가 강점이다. 라건아를 시작으로 허웅과 송교창 그리고 최준용까지 득점에 특화된 선수들이 존재한다. 내외곽에서 고루 득점을 만들 수 있다. 또한, 적절한 로테이션 시스템을 통해 공수에서 균형도 돋보였다. 동기 부여와 체력 조절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KT는 강점이 약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 또한 4강 PO를 통해서 확인한 부분이다. 서브 스코어러와 조화가 필요하다. 한희원, 문성곤 3점이 수반되어야 한다. 또, 송영진 감독의 경험도 시행 착오로 나타날 수 있다. 챔프전은 PO와 또 다른 부담감이 가져진다. 냉정함이 필요한 송 감독의 첫 챔프전이다.

KCC는 두 번의 PO를 통해 정규리그에서 나타났던 약점을 극복했다. 가드 진 압박과 협동심이 정규리그와는 달랐다. 정규리그 내내 문제가 되었던 두 키워드를 극복하며 플레이오프 10경기 승부를 7경기로 정리했다. 챔프전에서도 PO와 같은 흐름을 유지해야 한다.

변수 & 키워드

부담감이 가장 큰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챔프전은 플레이오프와는 또 다른 긴장감이 존재한다. 우열을 가리기 힘든 전력 속에 작은 것 하나의 승부와 흐름이 갈릴 수 있는 양 팀 전력이다.

 

하나의 실책이 경기 분위기를 좌우할 수 있다. 어느 팀이 부담감을 먼저 떨쳐내고 안정적인 분위기를 유지하느냐가 매우 중요한 시리즈라 할 수 있다. 

키워드는 압박과 트랜지션으로 꼽을 수 있다. 이번 PO은 어느 때 보다 가드 진 압박 강도와 성공 여부에 따라 경기 내용과 결과가 달라지고 있다. KT는 허훈의 탈 압박 능력이 요구된다. KCC는 송교창, 최준용까지 가세해 압박을 풀어간다.

트랜지션 역시 승패의 중요한 키워드다. 속공과 세컨 브레이크 그리고 성공적인 얼리 오펜스 전개는 승리와 직결될 확률이 높다. KCC가 PO에서 효과적으로 풀어낸 키워드다. KT에게도 최적화가 필요한 부분이다.

시즌 상대 전적 & 기록

시즌 전적은 3승 3패로 동률을 이루고 있다. 시즌 개막 후 KT가 3연승을 거두었고, 이후 3경기는 KCC가 3연승에 성공하며 승패 균형을 맞췄다. KCC가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느낌이다.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KCC가 난타전 끝에 119-101로 승리했다.

이번 시즌 양 팀 대결의 11가지 지표는 대동소이하다. KT가 아주 근소한 우위를 점하고 있다. 평균 득점은 KT가 92.5점으로 91.7점을 기록한 KCC에 조금 앞서고 있고, 어시스트도 KT가 21.7개로 19.7개를 기록 중인 KCC에 두 개를 앞서는 정도다. 리바운드는 KT가 0.5개를 더 잡았을 뿐이다. 그 만큼 모든 지표에서 우열을 가리기 힘들 정도로 KT가 간발의 우위를 점하고 있다.

차이가 큰 부분은 스틸이다. KT가 KCC를 상대로 9.2개를 기록 중이다. KCC는 3.7개를 만들었을 뿐이다.

KCC는 블록슛 (2.7개 – 2개)과 자유투 성공률(71.4% - 63.2%) 그리고 3점슛 성공률(34.1% - 32.8%)에서 다소 앞서고 있는 정도다.  

 

두 팀의 경기는 오늘(토요일) 오후 2시 수원소닉붐아레나에서 펼쳐진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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