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화웨이, 모바일 OS ‘안드로이드 천하’에 반격 나서

김민국 기자 2024. 4. 27. 06:0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화웨이와 애플이 모바일 운영체제(OS) 절대강자인 구글 안드로이드에 맞서 영토 확장에 나서고 있다.

화웨이는 독자 OS인 '하모니 OS'의 애플리케이션(앱) 숫자를 확대하고 있고, 애플은 올 하반기 공개가 예상되는 iOS 18에서 AI 기반 챗봇 등의 기능을 소개할 것으로 보인다.

화웨이는 지난 1월 공개된 '하모니 OS 넥스트' 독점 앱 개발을 위해 400개 이상의 소프트웨어 기업을 유치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화웨이, 하모니 OS 글로벌 출시 계획 발표
5000개 앱 이용률 90%까지 올라
애플, 올 하반기 AI 적용된 iOS 공개 전망
”기기 간 연결성 중요… OS 보급률 높이기 위한 전략 나올 것”
화웨이의 스마트폰 운영체제(OS) '하모니 OS'./AFP연합뉴스

화웨이와 애플이 모바일 운영체제(OS) 절대강자인 구글 안드로이드에 맞서 영토 확장에 나서고 있다. 화웨이는 독자 OS인 ‘하모니 OS’의 애플리케이션(앱) 숫자를 확대하고 있고, 애플은 올 하반기 공개가 예상되는 iOS 18에서 AI 기반 챗봇 등의 기능을 소개할 것으로 보인다.

◇ 화웨이 ‘하모니 OS 넥스트’ 독점 앱 개발 위해 400개사 유치

27일 업계에 따르면 화웨이는 지난 19일 자체 OS인 ‘하모니 OS’의 글로벌 출시 계획을 발표했다. 쉬즈쥔 화웨이 순환 회장은 “하모니 OS에 있는 5000여개 앱에 대한 이용률이 90% 수준까지 오른 상태”라며 “이 중 4000개가 차세대 OS인 ‘하모니 OS 넥스트’에 맞게 다시 개발됐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 하모니 OS에 적용된 5000개 앱을 중심으로 전 세계 사용자를 유치할 것”이라며 “빠른 시일 내에 앱의 수를 100만개로 확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화웨이는 지난 1월 공개된 ‘하모니 OS 넥스트’ 독점 앱 개발을 위해 400개 이상의 소프트웨어 기업을 유치했다. 지난해 11월에는 앱 개발자에게 최대 8200달러(약 1127만5000원) 수준의 월급을 지급할 것이라는 발표를 하면서 인재 영입에 나서기도 했다.

애플도 OS 기능 업데이트에 적극적이다. 애플은 지난해 출시된 iOS 17에 보이스메일 메시지를 문자로 변환, 잠금화면에서 볼 수 있게 해주는 ‘라이브 보이스메일’ 기능과 전화를 수·발신할 때 개인이 지정한 프로필 사진을 보여주는 ‘콘택트 포스터’ 기능을 도입했다. 지난달 공개한 iOS 17.4에는 암호해독 기술을 통한 해킹을 방지할 수 있는 메시지 서비스와 아이폰 15의 배터리 지속 시간을 늘려주는 기능을 채택했다. 올 하반기 공개될 것으로 예상되는 iOS 18에는 인공지능(AI) 기반 챗봇이나 문장 자동 생성 기능을 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 안드로이드 점유율 70% 넘지만 감소세… ‘하모니 OS’ 中서 강세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기준 구글 안드로이드는 세계 스마트폰 OS 시장에서 74%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하지만 전분기 대비 점유율이 7%포인트(P) 감소하며 최근 2년 동안 최저치를 보였다. 같은 기간 iOS의 점유율은 23%로 전 분기 대비 7%P 늘었다. 하모니 OS는 지난해 4분기 4%의 점유율로 아직은 입지가 미미하지만 2022년까지 1~2%대 점유율에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 스마트폰 OS 시장 점유율./카운터포인트리서치

특히 화웨이는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인 중국에서 약진이 두드러졌다. 지난해 4분기 하모니 OS는 중국 스마트폰 OS 시장에서 16%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전분기 대비 점유율을 3%P 늘리며 애플과의 격차를 4%P 차이로 좁혔다. 업계는 올 1분기 중국 스마트폰 OS 시장에서 하모니 OS가 iOS를 추월할 것으로 보고 있다.

화웨이는 지난해 8월 출시한 스마트폰 메이트60에 힘입어 올 들어 첫 6주 동안 판매량을 전년 대비 64% 끌어올렸다. 이를 통해 애플을 누르고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판매량 2위를 차지했다. 화웨이가 지난 18일 출시한 스마트폰 신제품 퓨라 70 시리즈는 출시 1분 만에 매진됐다.

남상욱 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웨어러블 제품 수요가 늘며 기기 간 연결성이 주목 받는 상황에서 OS 점유율은 놓칠 수 없는 요소”라며 “애플과 화웨이가 OS 보급률 확대를 위해 다양한 사업 전략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