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파매매 좋아하시나요?"…오르는 거 따라사야 돈 벌었다

김지훈 기자 2024. 4. 27. 0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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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자산시장에서 '만물 랠리' 현상이 벌어졌던 올해 1분기에 가장 빛을 발휘한 투자 전략은 추세추종전략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1분기 시장을 주도했던 추세추종 전략 투자자들은 시장 불안이 커진 2분기 보유 자산을 대거 되팔고 있다.

26일 메리츠증권과 영국 투자정보서비스업체 피노미널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글로벌 자산시장에서 가장 높은 수익률을 안긴 팩터(factor)투자전략은 추세추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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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비트멕스 리더보드에 올라온 aoa의 추정 수익. 포지션은 롱(상승)으로 추정됐다.


글로벌 자산시장에서 '만물 랠리' 현상이 벌어졌던 올해 1분기에 가장 빛을 발휘한 투자 전략은 추세추종전략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가격이 오르는 자산을 따라서 사는 행위가 저평가 투자대상을 찾는 전략보다 확실히 수익을 안겼다는 분석이 나왔다. 다만 1분기 시장을 주도했던 추세추종 전략 투자자들은 시장 불안이 커진 2분기 보유 자산을 대거 되팔고 있다.

26일 메리츠증권과 영국 투자정보서비스업체 피노미널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글로벌 자산시장에서 가장 높은 수익률을 안긴 팩터(factor)투자전략은 추세추종이었다. 팩터투자란 자산의 수익률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요인(factor)에 기반해 투자하는 것이다. 해당 집계는 가격 상승에 따라 수익을 내는 롱 전략 뿐 아니라 공매도(숏)로 거둔 수익도 포함됐다. 추세추종전략의 수익률은 올들어 3월31일까지 8.4%로 집계됐다. 가격 등락이 심하지 않은 종목에 집중하는 저변동성 전략이 4.9%, 기업 재무구조·수익성에 집중하는 퀄리티(quality) 전략이 1.7%로 뒤를 이었다. 반면 가치 투자는 -2.3%, 소형주에 투자하는 사이즈 전략은 -4.5% 손실을 안겼다.

블룸버그 헤지펀드지수에 따르면 헤지펀드들의 전략에선 암호화폐 투자가 올들어 3월31일까지 42% 수익률로 1위였다. 뒤를 이어 CTA(Commodity Trading Advisory)가 10% 수익을 냈다. CTA란 글로벌 선물시장에서 롱 또는 숏 포지션을 취해 수익을 창출하는 전략이다.

(서울=뉴스1) 이재명 기자 = 서울 아파트값이 5주 연속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이번 주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가 속한 '동남권'의 아파트 매수심리가 큰 폭으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4월 넷째 주(22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89.8로 전주(89.3) 대비 0.5포인트(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지난 2월 둘째 주(12일 기준)를 시작으로 11주 연속 상승세다. 사진은 이날 서울 강남구 압주정동 아파트 단지의 모습. 2024.4 /사진=(서울=뉴스1) 이재명 기자

실제 1분기엔 암호화폐에서 신고가가 속출했으며 암호화폐 선물에선 수천억원 이익을 거뒀다는 투자자들까지 등장했다. 해외 가상자산 거래사이트 비트멕스의 선물 투자자 랭킹엔 지난달 한국 국적자로 알려진 유명 투자자 '워뇨띠(aoa)'가 3700억원 평가 이익을 거두며 이름을 올렸다. 압구정 아파트 100채 값을 벌어들였다는 그의 당시 포지션도 롱(상승)으로 나타났다.

1분기는 매매기법 차원에서 돌파매매의 시기이기도 했다. 가격이 오르는 추세라면 가격이 저항선을 뚫을 때 매수하는 돌파매매 전략이 쉽게 통한다.

자료=메리츠증권

다만 2분기는 상황이 달라졌다. 미국의 금리인하 전망 후퇴, 이란과 이스라엘간 군사적 충돌로 글로벌 시장이 불안해졌다. 이수정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S&P 500, 금, 비트코인, 압구정 현대(아파트) 80평이 역사적 신고가를 기록한 것처럼 1분기가 추세추종을 하기 좋은 환경이었음을 시사한다"며 "돌파매매가 유리했다는 뜻"이라고 했다.

2분기 투자해야 한다면 조정 이후 지지선에서 사들이는 눌림목매매가 안전할 것이란 지적이다. 이 연구원은 "4월 들어 신고가 경신에 실패하자 1분기 시장을 주도했던 추세추종 전략에서 기계적 매도가 출회됐다"며 "돌파매매하기 좋은 기간은 한정돼 있다. 지금은 가능하면 시장 노출을 줄여야 하는 시기"라고 했다. 그러면서 "시장을 떠날 수 없다면 이제는 눌림목 매매의 시간"이라고 했다.

김지훈 기자 lhsh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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