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카페] ‘황금, 불멸의 아름다움’ 외
황금, 불멸의 아름다움
황금은 도시 문명의 전유물처럼 보인다. 그러나 경희대 사학과 교수인 저자는 초원의 유목민들도 화려하고 세련된 황금 문화를 이룩했다고 말한다. 유라시아 유목민들의 황금 문화를 재평가하고 동아시아의 미적 가치 형성에 미친 유라시아의 역할을 밝혔다. 변하지 않는 미적 가치와 희소성으로 인해 현대에도 분쟁의 소재가 되는 황금의 역사를 입체적으로 조망했다. 강인욱 지음, 서해문집, 2만5000원
나쁜 책
인류의 역사에는 항상 불온한 책이 있었다. 일간지 기자이자 시인인 저자가 30권의 금서(禁書)를 찾아 나선다. 해외 작품 28권과 함께 ‘필론의 돼지’(이문열), ‘운명’(마광수)도 다뤘다. 켄 리우, 옌롄커 등의 작가는 직접 인터뷰해 육성을 담았다. 금서는 ‘안전하지 못한’ 것으로 여겨지지만 억압적 질서와 부조리를 고발함으로써 궁극적으로는 더 안전한 세상을 만든다는 역설이 드러난다. 김유태 지음, 글항아리, 1만9800원
나의 반쪽 그대여 안녕
8년간 난소암을 앓는 아내 곁을 지킨 남편이 환자와 보호자가 겪은 시간을 그려낸 에세이. 언론인 출신인 저자는 소화불량으로 알았던 아내의 질병이 난소암 4기라는 사실을 알았을 때 “현란하던 여름의 모든 색이 한순간에 없어져 버렸다”고 했다. 암과의 싸움에서 승리하지는 못했지만, 정보를 찾지 못해 당혹스러웠던 자신의 경험을 다른 환자·가족들과 공유하기 위해 써내려간 기록이다. 김영만 지음, 홀리데이북스, 2만원
육백미터 한강 다이어트
전 지구적 기후 위기를 맞아 세계의 도시들은 ‘물그릇’을 정비하고 있다. 도쿄는 인공 수로와 지하 수조를 만들어 홍수를 예방하고 파리는 빗물 저장 시스템을 정비해 중수 활용도를 높였다. 건축가인 저자는 한강의 폭을 줄이되 수심을 더 깊게 해서 홍수·침수를 예방하고 수소에너지 발전 등 물을 순환시키는 장치를 적극 도입해 지속 가능한 도시를 만들자고 제안한다. 조신형 지음, 사이트앤페이지, 2만1000원
비포 블로우 업
일간지 사진기자 출신인 작가가 1960년대 입문기의 흑백사진을 모은 작품집. ‘블로우 업’(2002)에서 초기 작품을 크게 확대해 재해석했다면 이 책에는 1960년대 한국의 풍경과 인간 군상을 담았다. 블로우 업(blow up)이라는 말에는 확대한다는 뜻도 있지만 ‘폭발’의 의미도 있기에 ‘비포 블로우 업’이라는 제목엔 모든 것이 폭발하기 이전의 세상에 대한 향수가 어려 있다. 황규태 사진집, 눈빛, 5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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