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줄읽기] ‘데스티네이션 아트’ 외
●데스티네이션 아트(로베르토 아미고 외 지음)=‘장소 특징적 예술(site-specific art)’을 소개하는 안내서. 약 60국 300개 도시에 있는 작품 505점을 소개했다. 서울은 광화문에 서 있는 조너선 보롭스키의 ‘해머링 맨’이나 잠실 롯데월드 타워 아래 설치된 하우메 플렌자의 ‘가능성’ 등이 소개됐다. 마로니에북스, 4만3000원
●마지스테리아(니컬러스 스펜서 지음)=고대 그리스 철학부터 인공지능이 등장한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과학과 종교의 역사를 돌아본다. ‘마지스테리아’는 ‘교도권’을 뜻하는 라틴어 마지스테리움의 복수형. 권위 있는 가르침이나 권한을 가리키는 용어다. 책과함께, 4만3000원
●검지 않은 깊은 산(베키 스메서스트 지음)=영국 옥스퍼드대 천체물리학자이자 70만명이 넘는 구독자를 가진 유튜브 채널 ‘베키 박사(Dr. Becky)’의 운영자가 들려주는 블랙홀 이야기. 우리는 블랙홀을 얼마만큼 알고 있을까. 까치, 1만6800원
●동키 호택(임택 지음)=여덟 살 당나귀 ‘동키 호택’과 저자가 71일 동안 산티아고 순례길을 걸은 이색 여행 에세이. 여행 막바지에는 목줄을 잡지 않아도 될 정도로 깊이 교감하는 사이가 된다. 한국어판과 영어판을 동시 출간했다. 책이라는신화, 각 1만8000원
●비정상체중(케이트 맨 지음)=페미니스트 철학자가 비만 혐오의 유구한 역사를 파헤친다. 절제, 배고픔, 날씬함을 선과 미덕으로 여기는 ‘다이어트 문화’를 지적하며 사회가 규정한 ‘정상성’에 의문을 던진다. 현암사, 2만원
●토카타(배삼식 지음)=지난해 배우 손숙이 무대에 섰던 작품. 이탈리아어로 ‘접촉하다’라는 뜻을 지닌 ‘토카레(tocare)’에서 유래한 단어다. 모든 접촉이 차단됐던 팬데믹 시기에 쓴 희곡이다. 민음사, 1만4000원
●다르덴 형제(장 피에르·뤽 다르덴 지음)=프랑스 칸 영화제에서 두 개의 황금종려상을 받은 벨기에 영화감독 다르덴 형제의 인터뷰집. 소외된 인간을 스크린 안으로 불러내는 다르덴 형제의 영화 철학을 이해할 수 있다. 마음산책, 1만7000원
●그들의 슬픔을 껴안을 수밖에(이브 엔슬러 지음)=‘버자이너 모놀로그’를 쓴 작가의 신간. 45년에 걸쳐 써온 산문, 시, 편지, 에세이 등을 추렸다. 자신과 타인의 상처를 들여다보는 이들만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말한다. 푸른숲, 1만8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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