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명횡사' 뚫고 당선된 친문 20명...'구심점' 생길까

김경수 2024. 4. 27. 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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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총선 공천 과정에서 불거진 '비명횡사' 논란을 딛고 당선된 더불어민주당 내 친문 인사는 20명 정도입니다.

이들의 향후 행보는 '구심점'을 찾느냐에 따라 달라질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김경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번 총선에서 171석을 얻은 민주당이 친명 주류 체제로 완벽히 재편됐다는 평가가 적지 않습니다.

비명계에 공천 불이익이 집중됐다는 이른바 '비명횡사' 논란을 극복하고 22대 국회에 입성하는 친문 인사는 20명 안팎에 불과합니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에서 근무했던 고민정, 박수현, 윤건영, 정태호 당선인과 내각 출신 이인영, 한정애, 황희 당선인 등이 대표적입니다.

한때 주류였던 친문의 당내 입지는 크게 줄어들었는데, 뚜렷한 구심점도 보이지 않습니다.

친문 좌장 전해철, 홍영표 의원과 임종석 전 비서실장 등 핵심 인사들 다수가 공천 과정에서 밀려난 탓입니다.

하지만 원내 3당으로 발돋움하며 존재감을 키운 조국혁신당의 조국 대표는 변수로 꼽힙니다.

[조국 / 조국혁신당 대표(지난 15일) : 문재인 대통령께서는 조국혁신당의 성과에 대해서 많이 치하를 하시고 또 향후 과제가 막중하니까 더욱더 힘을 내서 열심히 하라 이런 덕담을 주셨습니다.]

22대 국회에서 친문 등 비명계가 이탈해 조국혁신당과 손을 잡을 수 있다는 전망이 꾸준히 제기되는 배경입니다.

차기 국회의장과 원내대표, 당 대표 선출 과정에서 '친명 일색', '사당화 우려' 등을 둘러싼 민주당 내홍이 방아쇠가 될 수 있다는 겁니다.

[최재성 / 전 청와대 정무수석(지난 23일, YTN 라디오 '뉴스킹 배승희입니다') : 대표가 연임을 한다는데 뭐 할 수도 있어요. 그런데 이거에 대해서 그러면 안 된다는 목소리가 한 군데서도 안 들려요.]

이 같은 이유로 민주당이 총선 뒤 조국혁신당을 견제하는 거 아니냐는 시선도 존재합니다.

최근 이재명 대표가 조국 대표와 만찬 회동에 나선 것도 이 같은 '야권 균열론'을 진화하려는 의도란 해석도 나왔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지난 25일) : 평소에 잘 아는 분이기도 하고 선거 후에 제가 연락도 드렸지만 조금 이런저런 얘기들을 좀 나눌 필요가 있어서 제가 저녁 한 번 하자고 했습니다.]

다만, 대법원 선고를 앞둔 조국 대표의 사법 리스크는 친문 구심점 역할의 걸림돌로 꼽힙니다.

이 때문에 친문계가 새로운 구심점을 찾아 향후 세력화를 꾀할 거란 관측도 조심스레 나오고 있습니다.

YTN 김경수입니다.

촬영기자;이상은 이승창

영상편집;전주영

디자인;김진호

YTN 김경수 (kimgs8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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