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흙탕 폭로전' 하이브, 집안싸움에 주가 와르르… "변동성 확대 불가피"

염윤경 기자 2024. 4. 27. 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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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가 레이블 어도어와 집안싸움에 주가가 출렁이고 있다.

하이브 주가는 지난 22일 하이브가 어도어에 대해 감사권을 발동했다는 소식에 2거래일 동안 8.89% 떨어졌다.

최근 다른 레이블 아티스트들의 실적 견인과 신인 그룹의 흥행으로 하이브 주가는 다시 안정을 되찾았다.

다만 현재 하이브와 어도어 간 갈등이 극한으로 치달으며 시장에서는 당분간 하이브의 주가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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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가 산하 레이블 어도어와 내홍을 겪으며 주가 변동성을 확대하고 있다. /사진=뉴스1
하이브가 레이블 어도어와 집안싸움에 주가가 출렁이고 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하이브는 1만500원(-4.95%) 떨어진 20만1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하이브 주가는 지난 22일 하이브가 어도어에 대해 감사권을 발동했다는 소식에 2거래일 동안 8.89% 떨어졌다.

하이브가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경영권 탈취 정황을 입수했다고 밝히며 주가는 다시 회복세를 보였다. 지난 24~25일 동안 2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하며 0.95% 상승했다.

지난 25일 민 대표가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하이브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하자 하이브 주가는 다시 낙폭을 확대했다. 지난 19일 9조6008억원에 달했던 하이브의 시가총액은 26일 기준 8조8929억원까지 떨어졌다.

하이브는 지난 2020년 주식시장에 상장했다. 당시 하이브는 "엔터테인먼트 기업이 아닌 플랫폼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며 "영역과 관계없이 산업을 혁신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이후 공격적으로 국내외 레이블을 인수하고 게임, 인공지능, 제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업 다각화를 이루며 몸집을 키웠다. 현재 하이브는 65개의 종속기업을 두고 있으며 산하 레이블은 11개에 달한다.

하이브의 전략은 강력한 IP(지식재산)을 보유하고자 하는 취지다. 자사 레이블들을 통해 다양한 IP를 보유하고 이를 공연, 영상 콘텐츠, 게임 등 그룹의 다양한 플랫폼에서 활용하는 것이다.

하이브의 레이블 전략은 실적 성장을 이끌었다. 당초 하이브의 주요 캐쉬카우는 방탄소년단(BTS·빅히트)이었다. BTS멤버 전원이 군복무를 수행하며 군백기(군대+공백기)로 인해 하이브 실적 하락에 대한 우려가 나왔으나 세븐틴(플레디스), 뉴진스(어도어), 르세라핌(쏘스뮤직) 등 타 레이블의 아티스트들이 연달아 흥행하며 하이브 실적을 견인했다. 최근에는 신인 그룹 투어스(플레디스)와 아일릿(빌리프랩)이 인기몰이에 성공하며 새로운 성장동력 마련에도 성공했다.

주가 안정에도 도움이 됐다. 지난해 6월22일 종가기준 최고가 30만7000원을 기록하며 30만원선을 돌파했던 하이브 주가는 BTS 군백기 우려로 휘청인 바 있다. 지난해 12월 BTS멤버 지민과 정국이 군에 입대하며 BTS멤버 전원이 군백기에 돌입했다. 군백기 직전이었던 11월 하이브 주가는 19만원선까지 하락했다. 지난해 11월17일 종가 기준 19만300원까지 하락했다.

최근 다른 레이블 아티스트들의 실적 견인과 신인 그룹의 흥행으로 하이브 주가는 다시 안정을 되찾았다. 감사권을 발동하기 전인 지난 19일 기준 하이브 주가는 한 달 동안 19.61% 올랐다. 다만 현재 하이브와 어도어 간 갈등이 극한으로 치달으며 시장에서는 당분간 하이브의 주가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번 갈등으로 하이브의 멀티 레이블 구조가 붕괴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관건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하이브 측도 멀티 레이블 구조에 균열이 가지 않도록 상황을 수습하겠다는 입장이다. 박지원 하이브 대표는 "이번 사안을 통해 (멀티레이블 사업 방식에) 의문을 가지시는 분들도 있을 것"이라며 "이번 사안을 잘 마무리 짓고 멀티 레이블의 고도화를 위해 어떤 점들을 보완해야 할 것인지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박수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단기 실적에 큰 영향이 확대되진 않겠으나 '민희진 없는 뉴진스'의 퍼포먼스에 대한 확인 과정 중 주가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할 것"이라면서도 "회사의 중장기적인 비전에는 변화가 없으며 멀티 레이블 체제의 견고함을 확인할 기회로 활용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염윤경 기자 yunky2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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